“가장 감동적인 수능 만점자” 백혈병 이기고 정상에 오른 김지명 군 사연
2018-12-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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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수능 만점자 9명 가운데 한 명인 김지명 군
수능 만점 실력뿐만 아니라 백혈병을 극복한 사연으로도 화제

백혈병을 극복하고 2019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김지명(18) 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도봉구 선덕고 3학년인 김지명 군은 2019년학년도 수능 만점자 9명(재학생 4명, 졸업생 5명) 가운데 한명이다. 김 군은 수능 만점을 받은 실력뿐만 아니라 백혈병을 극복한 사연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강북구에 있는 조그만 추어탕집 외아들인 김지명 군은 중학교 3년 내내 백혈병과 싸왔다. 김 군은 항암 치료하느라 머리가 빠지고 척추에 바늘을 찔러넣은 골수 검사 등을 받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김지명 군은 백혈병 치료를 받으며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서울 선덕고에 입학했다. 다행히 김 군은 고등학교 1학년 3월에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건강을 회복한 김 군은 공부에 매진했고 고등학교 3년 내내 장학금을 받았다.
김 군은 학교 정규수업과 자습시간 외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복습한 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 군은 5일 보도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수학 같은 경우 수업 듣기 전에 인강으로 문제를 미리 풀어보고 선생님의 좋은 풀이법을 체득하려고 했다"며 "복습은 귀찮았지만 복습하면 실력이 오르는 게 느껴져서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지명 군은 올해 정시에서 서울대 의대(가군)에 지원할 예정이다. 백혈병을 이겨낸 김 군은 투병 기간 혈액종양내과를 드나들며 아픈 사람들을 접했던 경험이 장래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김 군은 "제가 치료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의사들을 믿었기 때문"이라며 "환자들한테 믿음 주고 신뢰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