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일어난 포항에서 시민들이 '재난 안전문자' 받지 못한 이유
2018-12-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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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포항시 북구 북쪽 11km 지점 규모 1.9 지진(깊이 6~7km) 2차례 발생
포항 시민들, 재난 안전문자 받지 못했다고 행정기관 항의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났지만, 사람들이 재난 안전문자를 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13일 오전 8시 32분 20~31초 포항시 북구 북쪽 11km 지점에서 규모 1.9 지진(깊이 6~7km)이 2차례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했지만, 재난 안전문자는 포항 시민에게 송출되지 않았다. 이에 포항 시민들은 재난 안전문자를 받지 못했다고 행정기관에 항의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정에 의해 규모 2.0 미만 지진이 발생하면 재난 안전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내지 않는다"라며 "규모 2.0 미만 지진은 1년에도 몇백 건씩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 요구가 있어 규모 2.0 미만 지진이 발생해도 계기 진도 및 발생 위치 등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재할 계획이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기상청은 규모 2.0 이하 지진에 대해선 간략한 정보만 제공한다.
관계자는 "육감으로 느끼려면 규모 3.0 이상 지진이 발생해야 한다"며 "지난해 포항에서 규모가 큰 지진이 일어난 적이 있어 많은 분이 지진을 민감하게 느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2시경 규모 5.4 지진이 포항에 발생해 많은 재산피해를 끼쳤다. 당시 지진은 1978년 지진 관측 이해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 지진으로 201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예정 날짜보다 1주일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