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한 판 붙었다” 배정남은 몰랐던 하숙집 할머니 과거 일화

2018-1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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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하던 동네서 이웃 할머니들에게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게 된 배정남 씨
“네가 좋다는 건 다 해주고 싶었다” 20년 전 하숙집 할머니와 재회한 배정남 씨

이하 SBS '미운 우리 새끼'
이하 SBS '미운 우리 새끼'

모델 겸 배우 배정남(35) 씨가 하숙하던 동네를 찾아 그간 몰랐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게 됐다.

배정남 씨는 16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어린 시절 자신을 가족처럼 돌봐준 하숙집 할머니를 찾아 나섰다. 그는 부모 이혼 이후 외할머니 보살핌을 받다가 초등학생 때부터 홀로 부산에서 하숙 생활을 했다.

배정남 씨는 차순남 하숙집 할머니를 찾기 위해 20년 전 살았던 동네를 찾았다. 골목을 헤매던 그는 자신을 기억하는 동네 할머니들을 만났다. 한 할머니는 "정남이가 잘 됐다는 소리는 우리가 들었다"라며 반가워했고, 그는 할머니들의 손을 꼭 잡았다.

배정남 씨가 살던 집에는 차순남 할머니 친구가 살고 있었다. 동네 주민들은 배정남 씨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배정남 씨가 뚱순이 이모라고 부르는 한 주민은 배정남 씨에게 "니 친구하고 싸움 해갖고 벌 세워놨을 때 (차순남) 할매가 가서 뭐라고 한 거 기억나나?"라고 물었다.

배정남 씨가 "모른다"라고 하자 뚱순이 이모는 "둘이 싸웠는데 니만 벌세워놨다고 순남 할매가 가 가지고 친구 엄마랑 붙었다 아이가 한 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니 편들어 줄 사람이 없으니까 할매가 가 가지고 왜 너희 애는 벌 안 세우고 정남이만 벌 세웠냐고 할매 손자라고 막 가서 싸웠다"고 했다.

배정남 씨는 그의 어린시절을 기억하는 동네 주민들을 통해 차순남 할머니가 진해 병원에 입원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병원을 찾아가 할머니와 재회한 배정남 씨는 "할무이, 저 기억해요? 늦게 와서 미안합니다"라며 폭풍 눈물을 쏟았다.

할머니와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대화를 이어가던 배정남 씨는 "저 혼자 벌서고 있다고 할머니가 머라 했다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차순남 할머니는 "정남이 엄마 없다고 괄시하냐고 뭐라고 했다. 점심 먹으려는데 데려가서 벌 세우고 있는 거 쫓아갔지 내가!!"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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