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휘어진 새 아이패드가 결함이 아니라고 답한 애플

2018-12-20 10:20

add remove print link

제조과정 중 냉각 처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환불이나 수리 서비스 받을 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아직 없어

애플
애플

"박스 개봉하자마자 휘어져 있는 아이패드는 불량이 아닙니다."

지난 19일 미국 IT매체 더 버지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 휘어짐 문제를 두고 일어난 논란에 대한 애플의 공식 답변을 전했다. 새 제품을 개봉하자마자 휘어진 아이패드가 들어있었다는 여러 구매자 후기가 커뮤니티에 알려지며 논란이 됐고 더 버지는 이 문제로 애플에 정식 문의했다.

미국 커뮤니티 맥루머스(MacRumors)에 제보된 휘어진 새 아이패드 프로
미국 커뮤니티 맥루머스(MacRumors)에 제보된 휘어진 새 아이패드 프로

더 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휘어지는 현상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부작용이라고 답했다. 애플은 이 증상이 기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이런 이유로 휘어진 새 상품은 결함이 아니라고 밝혔다.

Apple confirms some iPad Pros ship slightly bent, but says it’s normal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제조 과정에서 알루미늄 금속과 플라스틱을 냉각 처리할 때 휘어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와 12.9인치 모델 모두 이 제조 공정을 거친다.

플라스틱으로 된 안테나 라인이 추가로 들어간 LTE 모델이 와이파이(WiFi) 모델보다 휘어지는 경우가 더 빈번한 것으로 보인다고 더 버지는 설명했다.

앞선 지난 10월 아이패드 프로 3세대 출시 이후 미국 IT 유튜버 'JerryRigEverything'이 올린 영상으로 휘어짐 문제가 이슈로 부상했다. 유튜버는 맨손으로 쉽게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구부리며 부실한 내구성을 지적했다.

유튜브, JerryRigEverything

실제로 휘어짐 이슈는 기기가 쉽게 휘어진다는 구매자들 호소로 이어졌다.

애플이 이번에 언급한 사례는 새로운 기기를 개봉할 때다. 사용 과정에서 기기가 쉽게 휘어지는 현상에 대해서 애플은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휘어짐이 결함이 아니라는 애플 측 성명이 나왔지만 문제는 환불이나 AS 서비스를 받을 때다. 개봉 때부터 휘어진 상태였던 아이패드를 환불받거나 다른 이유로 수리받으려고 할 때 애플이 문제 제기하지 않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애플은 고객이 가져온 기기에 휘어짐이 발견되면 환불을 거부하거나 수리가 거부될 수 있다고 고지하고 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