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법인 30년…“글로벌 바이오 기업 가속화”

2018-12-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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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에 첫 해외법인 설립
남미·미국·중국·동남아 등 영토 확장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대표 신현재)이 자사 최초 해외법인인 인도네시아 법인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1988년 12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섬 파수루안(Pasuruan)에 회사의 첫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CJ제일제당뿐 아니라 CJ그룹 전체로도 최초의 해외법인이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오전(현지 시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에서 인도네시아 진출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신현재 대표이사를 비롯해 BIO사업부문 주요 경영진과 현지 공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 대표는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CJ인도네시아의 위대한 30년 역사를 기억하고 그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다음 30년 도전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은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라이신 시장 1위에 오르고 최고 수준의 그린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해왔다.

연간 생산규모는 설립초기 1만톤 수준에서 현재 약 25만톤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라이신 누적 생산량 300만톤을 돌파했다.

인도네시아 바이오 사업은 올해 연간 기준 약 6억달러(한화 약 6463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맏형’ 격인 파수루안 공장의 성장은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바이오사업을 확장하는 데 기폭제가 됐다.

1997년에는 인도네시아 좀방에 식품첨가소재 핵산과 MSG 등을 생산하는 두 번째 해외 공장을 세웠다.

CJ제일제당은 2000년대 들어서며 중국 랴오청(2005년), 브라질 삐라시까바(2007년) 등으로 생산기반을 확대했다. 2013년에는 미국 아이오와에 공장을 설립하며 전 세계 라이신 기업중 남미와 미국, 중국과 동남아시아 전역에 생산기반을 확보한 유일한 기업이 됐다.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해 30년간 양·질적 성장을 거듭해온 CJ제일제당의 글로벌 바이오사업 경쟁력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2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2조8000억원 가량의 연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생산 기반 확대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미국 아이오와 공장(2014년 완공)에 총 5000만달러를 투자해 다양한 아미노산 제품을 호환 생산할 수 있는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생산역량을 강화한다. 그린 바이오 사업의 핵심경쟁력인 우수 균주에 대한 연구개발과 수율(투입량 대비 완성품의 생산량) 향상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 30주년을 기점으로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Globla+Localization) 전략을 기반 삼아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me 권가림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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