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란젓이 일본 음식이라고 했다가 논란된 일본 먹방 유튜버

2019-01-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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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튜버 키노시타 유우카, 영상에서 명란젓이 일본 식재료라고 언급
명란젓,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으로 전파된 한국 음식으로 알려져…비난 일자 사과문 게재

일본 유명 '먹방' 유튜버가 명란젓을 일본 식재료라고 언급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유튜버 키노시타 유우카(木下ゆうか)는 유튜브에 '명란 크림치즈 버터죽' 먹방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키노시타 유우카는 명란젓에 대해서 "일본 식재료인데도 양식에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

유튜브, Yuka Kinoshita木下ゆうか

해당 영상 내용이 알려지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었다. 명란젓이 일본에서 반찬으로 흔히 먹는 음식인 건 맞지만, 엄연히 한국이 기원인 음식이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1949년에 부산 태생 일본인 카와하라 토시오(川原俊夫)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이용자들은 키노시타가 올린 영상에 "명란젓은 한국음식"이라며 정정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이러한 댓글들을 키노시타가 의도적으로 무시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난은 한층 더 거세졌다.

다른 댓글에는 '하트' 아이콘을 남기면서 명란젓이 한국 음식이라고 정정하는 댓글에는 '하트' 아이콘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은 이러한 의혹이 단순히 유튜브 댓글 노출 우선순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온 오해라고 지적했다.

키노시타 유우카 유튜브
키노시타 유우카 유튜브

논란이 이어지자 키노시타는 5일 댓글을 남기고 사과했다. 그는 "명란젓 유래가 잘못 전달되도록 언급한 부분, 그것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게 한 점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사는 지역 후쿠오카에서도 명물로 명란젓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의미로 한 말이었다"고 했다.

키노시타 유우카는 5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한 번에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치우는 먹방 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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