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라마다 호텔 사망자의 안타까운 사연
2019-01-15 08:10
add remove print link
최초 신고자로 알려진 사망자 김 모 씨
소방당국은 “스스로 불을 끄기 위해 현장에 갔다가 불을 제때 피하지 못해 화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천안 라마다 호텔 화재 현장에서 숨진 직원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오후 4시 56분쯤 천안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 앙코르 호텔에서 불이 났다.
같은 날 충남 소방본부는 "화재가 발생했고 지하 1층에 있던 김 모 씨(53)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소방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119에 최초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씨는 '지하 1층 환풍구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라고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를 받은 후 김 씨와 연락이 끊겼다고 언급했다.
호텔 관계자들은 "김씨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며 소방관들과 함께 수색했지만 김 씨는 오후 8시 3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호텔 직원이 김 씨가 소화기를 들고 불 끄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김 씨가 스스로 불을 끄려다 제때 피하지 못해 화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측했다.
이날 천안 라마다 앙코르 호텔에서 시작된 불은 화재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8시 46분쯤 꺼졌다. 불로 인해 김 씨가 숨지고 투숙객과 직원, 소방대원 등 19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