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인터뷰 요청하는 취재진에 이승우가 남긴 단 '한마디'

2019-01-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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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선수, 아시안컵 C조 중국전에서도 출장 불발
취재진에는 “죄송합니다” 한 마디 남긴 채 버스 올라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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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에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이승우 선수가 굳은 표정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이 중국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좋은 분위기를 타며 전반 14분과 후반 6분 각각 황의조 선수와 후반 6분 김민재 선수가 득점했다.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이탈한 나상호 선수를 대신해 지난 8일 뽑혔던 이승우 선수는 아시안컵 C조 조별예선에서 내내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날 중국전도 마찬가지였다.

이승우 선수는 벤치에서 대기하며 몸을 풀었다. 벤투 감독은 결국 이승우 선수를 투입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가지고 있는 교체카드 세 장을 후반 25분 지동원, 36분 주세종, 후반 44분 구자철 선수를 투입하는 데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이승우 선수는 물병과 수건을 발로 차고, 벤치로 돌아가며 정강이 보호대를 의자에 던지기도 했다.

이승우 선수 표정은 경기 종료 후에도 밝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이승우 선수는 이어폰을 착용한 채로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지만, 취재진 요청에는 "죄송합니다"라는 한마디만 남긴 채 자리를 떴다. 이 선수는 바로 경기장을 빠져나와 선수단이 탑승하는 버스에 올라탔다.

대표팀 고참인 기성용 선수는 이날 이승우 선수 행동에 “그래요?”라고 물은 뒤 "승우가 어떤 마음인지 이해는 된다. 경기에 못 나오니 아쉬움이 클 것"이라고 타일렀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