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하나에도 여러 의미가 있다는 직장인 말투 '급여체' 특징
2019-01-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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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프리한19', 직장인이 채팅방에서 사용하는 말투 '급여체' 소개
'네' 대답 하나에도 여러 의미 담겨…업무 영어 많이 쓰는 것도 특징

tvN '프리한 19'에서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말투 '급여체'가 소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프리한19'는 '핫 셀럽 되기19'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오상진 씨는 17위로 선정된 '급여체'를 설명했다. '급여체'는 직장인들이 채팅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투를 뜻한다.
오상진 씨는 "회사 팀 채팅방에서는 '네' 대답 하나에도 엄청난 감정표현이 다양하게 담겨있다"고 했다. 그는 5가지 사례를 예로 들었다.
'네?'는 상사 말에 동의 못할 때 되묻는 느낌으로 사용하는 뜻이며, '네...'는 마땅치는 않지만 대답을 해야할 때 하는 대답이라고 설명했다.



'넹'은 '일단 대답할 것 임. 이따 할 것임'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의무적인 대답이라고 했다. 반면 '넵'은 "이건 지금 해드리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앗 네!!'는 실수 했을 때 사용하는 대답이라고 말했다.



오상진 씨는 급여체 또 다른 특징으로 업무 영어가 많이 섞여있는 점을 들었다. 그는 예시로 '지난 프로젝트 좀 더 아이데이션해서 김DR 토스해요. SMN 보고도 해야 하니 펄소나에 맞춰서 디벨롭하구요. 기한은 아삽이에요"라는 문장을 제시했다.
그는 '아이데이션'(ideation)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을 뜻하고, 'DR'은 대리 'SMN'은 상무님'을 뜻한다고 말했다.



오상진 씨는 인격 등의 의미로 쓰이는 라틴어는 직장에서 직급 등 공통점을 가진 집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벨롭'(Develop)은 단어 그대로 '발전하다'는 뜻이고, '아삽'(ASAP)은 '가능한 한 빨리'(As Soon As Possible)을 뜻이라고 했다.
제작진은 자막으로 "재미로 정리해 본 급여체이므로 다소 과장(?)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