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개농장에서 잔혹하게 불 타죽은 보신탕견 발견 (사진)
2019-01-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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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 대곶면 한 개농장에서 불에 그을린 채 처참하게 죽은 개 발견돼
동물해방물결 대표 “전기충격으로 죽었을 것...처참한 죽음 멈춰야”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한 개농장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도살당한 개 사진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지난 21일 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은 개농장 실태 조사 중 발견한 도살견 사진을 공개했다.
도살당한 개는 온몸이 까맣게 불에 타 털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으며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말라 있었다.



이지은 '동물해방물결' 대표는 "주변에 전기봉과 토치가 여러 개가 걸려있었고 입을 벌린 채로 죽어있는 모습으로 보아 전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사람이 전기봉으로 위협하면 개들은 본능적으로 이 전기봉을 입으로 물게 되는데 이때 입을 통해 감전을 당하고 쇼크로 죽는다.
해당 사진은 지난 19일 경기 김포시 대곶면에 있는 한 개농장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이 대표는 "이 개농장을 찾았을 때 농장 주인은 '개농장은 운영하지만 도살까지 함께 하지 않는다'고 말하더라. 하지만 활동가들이 돌아다니다가 도살당한 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죽은 지 꽤 오래됐지만 추운 날씨 탓에 사체 부패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활동가들은 개농장에서 도살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농장주를 고발할 수 없었다. 이지은 대표는 "이 같은 잔인하고 처참한 죽음을 당장 멈춰야 한다"면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개, 고양이 임의 도살 금지법)'에 대한 법안 심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말 '개 식용 및 도살을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20만 명이 넘는 국민이 동참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2018년에 해당 법안 통과를 요청했지만 본회의가 종결되면서 올해로 넘어오게 됐다며 질책했다. 이들은 "다가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꼭 법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