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분 내리는 거 봤다” vs “내린 적 없다” 손석희-견인차 기사 통화 내용

2019-01-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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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대표이사와 피해자인 견인차 기사 통화 녹취 공개돼
손석희 대표이사-견인차 기사, 동승자 의혹에 대한 대화도 나눠

SBS 8뉴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와 피해자인 견인차 운전기사가 지난 2017년 벌어진 '과천 차량 접촉사고'와 관련해 통화한 내용을 SBS가 30일 단독 보도했다. 통화 시점은 손석희 대표이사 의혹이 나오기 하루 전인 지난 23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차량 동승자 의혹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SBS 보도에 따르면 손석희 대표이사는 당시 통화에서 "우리 A 선생님이 뭐 차에 봤는데 무슨 뭐 그 젊은 여자가 타고 있었더라 뭐 이런 얘기를 했다고 저한테 그 협박을 해가지고. 그런 사실이 없었거든요. 아시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견인차 기사는 "아니 우리 저기 손 사장님께서 아니다라고 그러시면 제가 뭐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근데 제가 현장에서 여자분이 내리는 거는 봤거든요"라고 했다. 그러자 손석희 대표이사는 "아니 여자분이 내린 적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손석희 대표이사는 자신의 차량에 동승자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자 견인차 기사는 "제가 잘못 봤을 수도, 어두워서 잘못 봤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없나 보죠, 뭐"라고 말했다.

손석희 녹취파일…'피해자 기억'과 다른 주장 반복
채널A도 30일 견인차 기사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견인차 기사는 손석희 대표이사 차량 동승자 의혹과 사고 직후 상황에 대해 말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견인차 기사는 "내렸어요 여자가. 여자가 주차장에서 내렸어요 이미. 내리고 간 다음에 손석희 사장이 후진하면서 절 건드린 거라... (손 사장 차량) 조수석에서 여자분이 내리는 것만 보고. 한 30대 중후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견인차 기사는 동승자 의혹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견인차 기사는 당시 손석희 대표이사가 사고를 수습하지 않고 계속 운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사고 직후 상황에 대해 "골목길이라 그렇게 빨리 달릴 수도 없는 덴데 미친 듯이 달렸습니다. 시속 100km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그 골목길을…"이라고 말했다.

[단독]견인차 기사 “사고 전에 여성 동승자 내렸다” 증언

JTBC는 최근 불거진 손석희 대표이사와 안나경 JTBC 아나운서 소문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JTBC는 지난 29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안나경 앵커에 대한 각종 소문은 모두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가짜뉴스"라며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JTBC는 "현재까지 작성되고 유포된 근거 없는 SNS 글과 일부 매체의 기사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내용을 작성하고 유통하는 모든 개인과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다"고 했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 연합뉴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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