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한 지 하루 만에 '싫어요' 55만 개 돌파한 유튜브 영상
2019-02-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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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최고 시청률 자랑하던 '슈퍼볼' 하프타임 쇼
마룬파이브가 꾸민 하프타임 쇼에 “지루하다”는 평 이어져
마룬파이브(Maroon 5)가 꾸민 슈퍼볼 하프타임 쇼 무대 영상이 현지 팬들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4일(한국 시각) 미국 내셔널 풋볼 리그(NFL)는 유튜브에 '슈퍼볼 53(Super Bowl LIII)'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재했다. '슈퍼볼' 경기 중간 열리는 하프타임 쇼에는 그룹 마룬파이브가 등장해 무대를 꾸몄다. 마룬파이브는 유명 곡인 '쉬 윌 비 러브드(She Will Be Loved)', '슈가(Sugar)' 등을 열창했다.
공연이 끝난 뒤 팬들과 현지 언론은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는다"며 무대를 비판했다. 마룬파이브가 꾸민 하프타임 쇼는 '슈퍼볼'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행사 중 하나였지만, 올해에는 시청률이 약 5% 감소했다. 현지 언론은 "믿기 힘들 정도로 지루한 하프타임 쇼를 해냈다", "역대 최악이라는 평을 받는 하프타임 쇼" 등 반응을 보였다.
하프타임 쇼 유튜브 영상은 빠르게 '싫어요' 수가 늘어났다. 최초로 게시된 영상은 음성 싱크 문제로 삭제될 때까지 '싫어요' 약 10만 개를 받았다. 이후 다시 올라온 게시물은 5일 현재 55만 개 '싫어요'를 넘어섰다.
팬들은 "지루한 공연이었다"는 평뿐만 아니라 각종 문제를 제기했다. 한 팬은 "2004년 자넷 잭슨 가슴 노출로 논란됐던 하프 타임 쇼에서 보컬 애덤 리바인(Adam Levine)이 상의를 벗다니..."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평소 인권 문제에 관심을 보이던 리바인과 흑인 래퍼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이 하프타임 쇼에 출연한 것 역시 팬들 반발을 샀다. 제이지(Jay-Z), 리아나(Rihanna), 핑크(P!nk), 카디비(Cardi B) 등 흑인 가수들은 '무릎 꿇기 운동'으로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리그를 떠난 콜린 캐퍼닉(Colin Kaepernick) 선수를 기리며 '슈퍼볼' 보이콧을 선언했다.
캐퍼닉은 2016년 시범경기 중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인종차별 하는 나라를 위해 일어나지 않겠다"며 무릎을 꿇고 일어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당시 많은 미국인들이 캐퍼닉 행동을 지지하기도 했다.
마룬파이브는 오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