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추가합격 마감 시간에 걸려온 전화가 1초 만에 끊어져 탈락했습니다”

2019-02-15 14:10

add remove print link

수험생 “추가합격을 기다리면서 전화기만 붙들고 있었는데”
서울시립대 측 “합격자 결원을 채우려고 A씨에게 전화를 했다가 끊은 것은 맞다”

오르비
오르비

서울시립대에 지원한 한 수험생이 추가합격 마감 시간에 걸려온 합격 전화가 1초 만에 끊어져 탈락했다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수험생 A씨는 지난 14일 입시 관련 사이트에 글을 올려 "추가합격을 기다리면서 전화기만 붙들고 있었는데 9시 정각에 전화가 왔고 전화도 받기 전에 1초 만에 끊겨버렸다"고 밝혔다. A씨는 학교 측과의 통화기록 시간도 첨부했다.

15일 서울시립대 등에 따르면 학교 측은 추가합격 통보 마감일인 지난 14일 오후 9시에 정시모집에 지원한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끊었다. 전화가 끊기자 A씨는 바로 학교 측에 전화를 걸었지만 추가 합격 마감 시간이 지나 등록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는 글에서 "황급히 9시 1분에 전화를 다시 걸었지만, 입학처로부터 '자리가 남아 연락했는데 (전화한 시간이) 9시가 돼 더는 학생을 받을 수 없어 바로 끊었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1년간 눈물을 흘려가며 공부를 했는데, 몇 초 때문에 대학에 떨어진다니 말이 안 된다"며 "이럴 거면 9시에 맞춰 전화는 왜 했느냐"고 밝혔다.

서울시립대 측은 "합격자 결원을 채우려고 A씨에게 전화를 했다가 끊은 것은 맞다"며 "이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내부적으로 파악 중이다. 오늘 오후 중 결론을 정리해 학생에게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립대 측은 이날 오후 입학처리관리위원회를 열고 불합격 처리됐던 수험생 A씨를 합격 처리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