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생각하면 안 되는데..." 백종원이 과거에 극단적 생각했던 이유

2019-03-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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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2' 출연해 자신의 장사 인생에 관해 얘기한 백종원 씨
두 가지 사업 동시에 운영하던 백종원 씨 “17억 빚 때문에 극단적 생각까지...”

이하 KBS '대화의 희열2'
이하 KBS '대화의 희열2'

외식사업가 백종원 씨가 자신의 장사 인생 암흑기에 대해 얘기했다.

백종원 씨는 지난 2일 처음 방송된 KBS '대화의 희열2'에서 수많은 실패를 거쳐 재기하기까지 과정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곰TV, KBS '대화의 희열2'

백종원 씨는 지난 1993년 인테리어 사업과 쌈밥집 사업을 동시에 운영했다. 그는 쌈장부터 대패 삼겹살, 볶음밥까지 개발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그러다 지인으로부터 목조주택 건축자재 독점으로 수입 건을 제안받았다고 했다.

백종원 씨는 "처음엔 잘 됐다. 목조 주택 붐이 일어나서 건설회사까지 개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 됐는데 IMF가 오면서 자재비가 올랐다. 이후 짓는 족족 적자가 발생해서 내가 물어내야 하는 돈이 늘어났고, 빚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차마 도망은 못 갔다"고 덧붙였다.

백종원 씨는 "어음으로 인건비를 지급했고 은행 대출로 해결하려 했는데 불가했다. 어음이 기업 상대였으면 부도 고민했는데 개인한테 가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는 "채권자들 놓고 쌈밥집에서 무릎 꿇고 '이 식당 하나 남았는데 나눠 가져도 얼마 안 된다'며 '기회를 준다면 이 식당으로 일어나서 꼭 갚겠다'고 했고, 만장일치로 어음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급한 건 일수로 막았고 빚이 17억이 됐다. 상상도 못 했던 일이고 낙폭이 정말 컸다"고 털어놨다.

백종원 씨는 "극단적 생각을 했다던데"라는 유희열 씨 말에 "하면 안 되지만 했었다. 금전적으로 힘든 것보다 자존심이 상처를 입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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