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중국인가요?” 미세먼지 농도 1위 기록한 인천 근황

2019-03-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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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한국시각)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된 인천
중국 대도시보다 심한 미세먼지 농도 보인 인천

4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인천 지역 미세먼지 농도와 관련 사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는 '인천 미세먼지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한국환경공단 에어 코리아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130㎍/㎥, 인천 136㎍/㎥, 경기 144㎍/㎥로 나타났다.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환경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 경보 사이트 '에어비주얼'에는 같은 날 오전 7시 인천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253 AQI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QI는 미국 국무부가 정한 수치로 253 AQI일 때 미세먼지 농도는 203㎍/㎥으로 나타났다.

편서풍 영향으로 오늘(4일) 아침 인천 백령도, 송도 지역이 미세먼지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았다.

SNS에도 인천 도심과 송도 신도시 지역 미세먼지 사진이 올라왔다. 공유된 사진에는 자욱하게 안개와 미세먼지가 내려앉은 사진이 공유됐다. SNS 이용자들은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모르겠다", "한 치 앞도 안 보인다는 말이 딱 맞을 정도" 등의 글과 함께 게재했다.

송도에 거주하고 있는 A 씨는 위키트리에 "아침에 일어나 사진을 찍으면서 깜짝 놀랐다. 사진보다 실제 광경이 더 심했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에 거주하는 B 씨는 "평소에 비상저감조치 시행한다고 해도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걸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은 황사가 낀 것처럼 공기가 탁했다"고 언급했다.

기상청은 "오는 5일에도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전국이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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