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버릴 수도 있었지만” 사리 감독이 직접 설명한 '케파' 선수 항명 사태

2019-03-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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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현지시각)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교체 지시를 거부한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풀럼 전에 중용하면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해소한 사리 감독과 케파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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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사리(Maurizio Sarri) 감독이 케파 아리사발라가(Kepa Arrizabalaga) 항명 사태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첼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풀럼을 맞아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25일 '항명 사태'로 홍역을 치른 케파 선수는 선발 출전했다.

이날 첼시는 풀럼에 2대1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사리 감독은 "평범한 결정이었다. 케파가 큰 실수를 했지만 이미 그는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 내가 내린 결정 외에는 케파를 올 시즌 내치는 것밖에 없었다. 많은 시간동안 대화를 나눴고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케파를 끝내버릴 수도 있었다. 분명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해야 할 것은 케파를 출전시키는 것이었다. 사건 이후 케파는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번 사건을 통해 케파가 어떤 선수이고 사람인지에 대해 잘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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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파 선수도 경기가 끝난 후 인스타그램에 "끊임없이 배우고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게시물을 남기며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케파는 지난달 24일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출전했다.

첼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당시 경기에서 케파는 연장 후반 13분 부상이 있었고,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교체를 지시했다. 하지만 케파는 이에 불응했고 투입 준비를 마쳤던 선수가 벤치로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사리 감독은 크게 화를 냈고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경기 이후 케파 선수는 해명 글을 올렸지만 전 세계 첼시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첼시는 지난여름 골키퍼 역대 최고액인 7100만 파운드(약 1034억 원)를 들여 케파를 영입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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