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시간 밤샘조사 받은 '버닝썬 유착고리' 전직 경찰관

2019-03-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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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착 혐의 3인 고강도 조사받아
경찰, 이들을 다시 불러 대질신문을 하는 방안도 검토

이문호 대표 / 이하 뉴스1
이문호 대표 / 이하 뉴스1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 씨, 부하직원 이모 씨 등 핵심 피의자들이 밤샘 조사를 마치고 모두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6일 강 씨와 이 씨, 그리고 뇌물공여자로 지목된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를 불러 유착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벌였다.

이 씨는 조사를 받은 지 약 10시간 만인 오후 10시 40분쯤 귀가했다.

강 씨는 18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7일 오전 3시 30분쯤 귀가했으며, 이 공동대표도 같은 날 오전 5시 1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대질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 씨는 클럽과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앞서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 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강 씨는 미성년자 출입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경찰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금품을 전달한 사실은 부인했다.

당시 강남서는 지난해 8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수사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돈의 출처와 성격, 돈을 전달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분간 진술 내용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필요할 경우 이들을 다시 불러 대질신문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모 공동대표
이모 공동대표
전달책 혐의 이모 씨
전달책 혐의 이모 씨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