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용 메뉴판 있으니 괜찮아” 6천만 원 이윤 남긴 버닝썬 '만수르 세트'

2019-03-08 08:20

add remove print link

클럽 버닝썬이 세무용 메뉴판을 따로 두고 있었다는 보도 나와
MBC “1억 원짜리 '만수르 세트' 등… 세무용 메뉴판에는 '착한 가격'”

클럽 버닝썬이 세무용 메뉴판을 따로 두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7일 MBC '뉴스데스크'는 버닝썬 관련 다수 의혹에 관해 취재하던 중 세무용 '착한 메뉴판'을 발견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닝썬은 6만 5천 원짜리 샴페인을 40만 원에 팔았다. 6배나 비싼 가격이다. 60만 원에 들여온 다른 샴페인은 2백만 원에 팔았고, 병당 140만 원을 남겼다. 수천만 원대 세트 메뉴 역시 마찬가지였다.

버닝썬의 초호화 메뉴로 잘 알려진 1억 원짜리 '만수르 세트'를 구성하는 샴페인과 위스키는 세트 하나당 62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남았다. 돔페르뇽 80병으로 구성된 '대륙 A 세트'는 한 세트 당 3500만 원, 아르망드브리냑 30병으로 구성된 '대륙 B 세트'는 3200만 원 정도의 이윤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하 MBC '뉴스데스크'
이하 MBC '뉴스데스크'

MBC는 취재 중 내부 문건을 단독으로 입수했고, 그중에는 '세무용 메뉴판' 파일이 있었다. 해당 메뉴판 술값은 실제 판매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클럽에서 병당 25만 원에 팔리는 모에샹동 샴페인이 세무용 메뉴판에는 병당 15만 원으로 나와 있었다.

같은 날 MBC는 "최고 1억 원을 호가하는 '만수르 세트'를 시킨 손님들은 5만 원권 돈다발을 가져와 결제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오후 '버닝썬' 압수 수색하는 경찰 / 연합뉴스
지난달 14일 오후 '버닝썬' 압수 수색하는 경찰 / 연합뉴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