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는 신고 못 할 거야” 정준영 카톡방에서 오갔다는 대화 내용

2019-03-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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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강청완 기자 “카카오톡 대화가 거의 20만 건 정도 된다. 보도로 전해드린 것은 빙산의 일각”
특정 걸그룹 멤버가 등장하는 '정준영 동영상 지라시'에 대해서도 언급한 강청완 기자

ⓒ위키트리 디자이너 김이랑
ⓒ위키트리 디자이너 김이랑

가수 정준영 씨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몰카 피해자를 언급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는 정준영 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취재한 강청완 SBS 기자가 출연했다.

그는 "카카오톡 대화가 거의 20만 건 정도 된다. 보도로 전해드린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입에 정말 담기도 어려운, 이미 보도된 내용보다 더 심한 것들도 있다"며 "더욱 경악했던 건 피해자들 중 약점이 있는 피해자를 언급하며 '얘는 신고를 못 할 거야'라고 하는 대화 내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 기자는 특정 걸그룹 멤버가 등장하는 '정준영 동영상 지라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피해자를 특정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2차 가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기자는 또 추가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저희가 확보한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다. (정준영 씨 행태는) 보면 어떤 특정 시기에 이뤄진 범행이 아니라 습관처럼 하는, 생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래서 최근까지 이뤄진 부분에서도 충분히 범죄 혐의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 씨는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정 씨는 "죄송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말을 남겼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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