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는 시간 가졌다” 1년 만에 돌아온 '일베 논란' 유튜버
2019-03-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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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과거사 논란으로 유튜브를 떠나야 했던 100만 유튜버
뷰티 유튜버 레나, 1년 만에 유튜브에 새 영상 올려
뷰티 유튜버 레나가 1년 만에 유튜브로 돌아왔다.
지난 19일 레나는 본인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레나입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레나는 노트에 전하고 싶은 말을 적어나갔고, 얼굴이 나오진 않았다.
그는 "제가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린 지 벌써 1년도 넘는 시간이 지났다"라며 "그동안 제가 했던 잘못과 제가 상처 드린 분들을 생각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얘기를 시작했다.
그는 "자숙하는 시간 동안 마음속 후회와 죄송함이 너무 커지게 되었고, 원망스러운 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며 "저의 미성숙한 행동으로 다른 분들께 피해를 드리게 됐고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겨드렸다"고 말했다.
레나는 "크리에이터 레나로 처음 채널을 만들고 활동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라며 "그래서 제 채널과 레나라는 이름이 저에게는 너무 소중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한 죄책감, 상처 드린 분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 더 이상 이 채널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레나는 "지금부터는 저의 진짜 본명인 장희재로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지난 시절보다 성숙한 크리에이터로서 제가 사랑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다시 0부터 천천히 활동하고자 한다"며 유튜브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초, 100만 구독자를 보유했던 레나는 과거사 논란에 휩싸이며 유튜브를 떠났었다.
당시 각종 커뮤니티에는 레나가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회원이라는 주장과 함께 여러 증거가 올라왔다. 이에 레나는 일베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의 허위 사실 유포는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레나가 과거에 찍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 조롱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영상이 확산되자 레나는 개인 SNS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남겼으나 팬들 반응은 냉담했다. 레나는 이 사건으로 전 세계 유튜버 중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잃은 유튜버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