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분노하게 한 기자·방송작가의 인스타그램 DM
2019-03-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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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 위협 받는데 귀국 예정을 왜 언급하신 거죠?" 답해
방송작가는 고 장 씨 사건과 영화 비교 위해 문의

윤지오 씨가 본인에게 왔던 불쾌한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공개했다.
지난 30일 윤지오 씨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각각 두 사람에게 받은 DM을 게시하며 "진짜 가지가지 하시네요"라고 적었다. 해당 내용을 보낸 이는 각각 언론사 해외지부 관계자와 공중파 방송사 프로그램 작가였다.
언론사 관계자는 윤 씨에게 해당 매체에서 보도한 페이스북 기사 캡처 사진을 보냈다. 이 기사에는 윤 씨가 오는 4월 캐나다로 귀국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윤 씨는 이를 보고 "감사합니다. 근데 귀국 예정을 왜 언급하신 거죠? 신변위협을 받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방송사 작가는 윤 씨에게 DM으로 본인이 몸담은 프로그램의 한 코너인 '영화냐 실화냐' 기획안을 보내며 윤 씨의 참여를 요청했다.
기획안에는 해당 코너가 특정 영화의 중요 내용을 보여준 후, 이와 비슷한 사회 문제를 다룬다는 설명이 담겨 있었다. 작가는 윤 씨가 증인으로 나선 고 장자연 사건과 영화 '노리개'를 엮어 방송으로 내보내고자 했다.
윤 씨는 이에 매우 불쾌해하며 "영화 '노리개' 보시긴 하셨나요? 내용 제목 자체가 '영화냐 실화냐'. 지금 장난하세요? 고인과 제가 우습게 보이시나요? 영화 시작에 '허구'이며 '실화'가 아니라고 언급되며 시작해요"라며 "굉장히 무례하시고 경솔하셨어요"라고 말했다.
영화 '노리개'는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로, 한 여배우가 희생된 후 이 사건을 추적하는 기자와 검사가 거대 권력 집단과 싸우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를 제작한 최승호 감독은 개봉 당시 "장자연 씨 죽음과 재판을 보면서 이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방송사 작가가 "기분 상하셨다면 이 부분은 프로그램이 아닌 제 개인적으로 지오 씨께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사과하자, 윤 씨는 "차라리 악플을 다세요. 뭐가 그렇게 당당하신지 뭘 깊게 생각해요 제가?"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