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숨 걸고 말한다… 윤지오의 그 말은 거짓말이다” 충격 인터뷰

2019-04-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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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최초 보도한 김대오 기자의 깜짝 놀랄 인터뷰
“장자연 유족이 돈만 밝힌다고? 개인적으로 정말 화가 난다”

윤지오씨 / 뉴스1
윤지오씨 / 뉴스1
김대오 기자 / 김 기자 트위터
김대오 기자 / 김 기자 트위터

‘장자연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김대오 연예기자는 ‘장자연 문건’에서 구체적인 명단을 봤다는 윤지오씨의 말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2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김 기자는 “문건에서 사람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봤다고 윤씨는 증언했다. 숫자는 인터뷰할 때마다 조금씩 다르다. 40~50명 될 때도 있고 한 30명 될 때도 있다. (김 기자는) 직접 봤으니 알 거다. 그런 리스트가 있는 건가, 없는 건가”라는 질문을 받고 다음과 같이 답했다.

“검찰 재조사위원회에서 저 역시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A4지 두 장에 40~50명의 명단 혹은 30명의 명단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고 하는데 제 목숨을 걸고 없다는 말씀을, 보지 못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장자연 문건’ 원본을 목격했다는 김 기자는 “문건 안에 일목요연한 리스트는 존재하지 않고 사람의 이름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상황이나 사람의 직함을 특정하는 게 가능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 기자는 그러면서 “(그나마) 아무리 추려도 6명이나 7명밖에 추릴 수 없다. 경찰 조사에도 그렇게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윤씨가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이 있다고 굉장히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굉장히 디테일한 증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믿는다. 이런 게 없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김 기자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네. 저도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이 과연 누구인지 궁금했는데 엊그제 몇몇 분이 그 이름에 대해서 알게 됐죠. 많은 분이 허탈한 실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는 이름입니다. 과거사진상재조사위원회가 확인해도 실소를 할 수밖에 없는 이름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 기자는 윤씨가 김수민 작가(윤씨의 책 ‘13번째 증언’을 출판할 당시 도움을 준 인물로 최근 윤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서 ‘장씨 유족이 돈만 밝힌다’고 말한 데 대해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굉장히 순수하신 분들입니다. 윤씨는 금전 때문에 사건을 유족들이 묻었다고 카카오톡에서 밝혔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장씨 유족은) 취재진의 접촉을 일절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취재진이든 출판 제의든 영화 제의든 모두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씨가 말한 ‘수목장’ 부분도 사실이 아닙니다. 장씨 묘가 실제 존재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족들에 대한 표현 자체도 기자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조금은 화가 났습니다.”

이밖에 김 기자는 ‘장자연 문건’을 봉은사에서 목격했다는 윤씨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씨는 “엄마 간병을 위해 캐나다에 간다”고 한 말이 거짓이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캐나다로 출국한 윤씨는 25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말씀 못 드린 부분이 있다”면서 어머니와 한국에서 함께 생활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신변의 위협을 느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