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게시물 전면 금지' 조치 취하자 텀블러에서 벌어진 일
2019-04-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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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텀블러 제목없음'을 검색하면 19금 콘텐츠가 나온 적이 있다
음란물 금지하자 방문자 1/3이 줄었다, 여전히 '커피'만 쳐도 나오지만…

텀블러(Tumblr)가 쇄락하고 있다.
음란물 금지 정책으로 인해 텀블러 방문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통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통계전문 포털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5억6800만명이었던 텀블러 방문자가 지난 2월 3억6900만6000명 수준으로 하락했다. 방문자 수가 3분의 1이나 하락한 셈이다.
트래픽 분석회사인 시밀러웹(SimilarWeb)의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억2100만회였던 텀블러의 트래픽이 지난 2월에는 3억7000만회로 줄었다.
텀블러는 지난해 12월부터 음란물 유통을 금지했다. 음란물 유통을 금지한 때와 방문자가 급감한 시기와 맞물린다.
한국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통계·분석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은 지난 2월 한국 텀블러 이용자수(월간순이용자)는 총 64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급감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음란물 유통을 막자 텀블러 방문자가 급감했다는 건 그만큼 텀블러를 통해 음란물이 많이 유통됐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선 구글에서 ‘텀블러 제목없음’을 검색하면 텀블러에 오른 음란물을 여과 없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인 바 있다.
하지만 텀블러에서 음란물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텀블러에서 ‘커피’만 검색해도 음란 사진이 검색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