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에 196㎏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아이‘ 수술대에 오르다
2019-05-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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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뚱뚱해서 세 걸음 이상 걷지 못해
하루 4명의 성인 식사분을 먹어
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올해 10살의 파키스탄 출신의 모하메드 아르브르의 몸무게는 무려 196㎏으로 한 번에 세 걸음 이상을 걷지 못한다. 이전까지 세계 최고로 뚱뚱한 소년은 인도네시아의 아리아 퍼마니로, 그의 몸무게는 184㎏이었다.
모하메드는 4명의 성인이 먹는 음식량을 먹는데, 소년의 부모는 절대 정크푸드를 먹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는 한 번에 밥 네 그릇, 치킨 카레 차파티(팬키이크처럼 둥글넓적하게 구운 빵) 열 개를 너무나도 쉽게 먹어 치운다.
그가 태어날 때 몸무게는 3.6㎏으로 매우 정상이었지만, 이후 놀라운 식욕을 보였고 6개월 만에 19㎏이나 늘었다.
다른 정상적인 두 명의 자녀를 둔 엄마 자레나는 “모하메드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배고프다고 칭얼거렸고 하루에 마시는 우유의 양은 다른 아이들의 5배나 됐다”라며 “너무 무거워서 혼자서는 기저귀를 갈 수 없었고, 몸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특별 침대를 구해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엄청난 몸무게로 정상적으로 걷거나 앉는 등의 기본적인 활동조차 할 수 없을뿐더러, 한 번에 세 걸음 이상을 걸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학교도 다닐 수가 없었다.
다행히 소년의 부모님은 모하메드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두 달 전 파키스탄 비만 외과수술의 최고 권위자인 마아즈 얼 하산 박사를 만나게 된 것이다.
자레나는 “우리는 결코 비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라며 “아들이 아기였을 때, 우리는 통통하고 똘망한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의 굶주림은 그치지 않았고, 내가 무엇을 요리하든 간에 절반은 아들의 차지였고, 나머지 음식으로 식구 다섯 명이 먹었다”라고 설명했다.
소년은 28일 위 바깥쪽 부분을 제거하는 복강경 수술을 받는다고 전해졌다. 수술은 한 시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술 후 버터밀크, 닭 국물 및 과일주스 등으로 짠 식단을 섭취하게 된다.
어머니는 “치료법을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의료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196절대 잃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디어 아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술을 받게 되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