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유정호가 '실버 버튼' 팔겠다고 내놓은 이유

2019-05-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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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버 버튼은 제 인생에 있어서 여러분들이 처음으로 주신 너무나 소중한 상”이라고 말문 연 유정호
“제일 많이 후원해주신 분께 이 실버 버튼을 드리겠다”며 수술 비용 모금 나선 유정호

유튜브, 유정호tv

유튜버 유정호 씨가 유튜브 측에서 받은 '실버 버튼'을 팔겠다고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유정호 씨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에 '실버 버튼 팝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등장한 유정호 씨는 "실버버튼을 여러분들께 판다는 말이 맞다. 구독자분께서는 저에게 엄청난 실망을 한다거나, 유튜브쪽에서도 정말 안 좋게 볼 거 잘 안다"며 말문을 열었다. 실버 버튼은 유튜브 본사에서 채널 구독자 10만 명 이상을 달성한 유튜버에게 주는 상이다.

그는 "이 실버 버튼은 제 인생에 있어서 여러분들이 처음으로 주신 상이고 그렇기에 너무나 소중한 상"이라며 "한 형편이 좋지 않은 홀로 남겨진 여성분께서 충수암 말기에다 주변으로 전이가 되어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수술비가 없다"며 실버 버튼을 팔겠다고 한 이유를 밝혔다.

유정호 씨는 "저는 어릴적 병원비 5만 원이 없어서 암투병 중인 아버지를 눈앞에서 떠나 보냈고, 저 또한 이후 수술비가 없어 암수술을 받지 못했을 때 삶을 포기하려 했었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여러분들께서 수술비를 내주셨던 그날, 수술대에서 깨 '어차피 죽을 운명 평생을 저와 같은 힘든 사람을 도우며 살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유정호 씨는 "그렇게 수십 명의 죽어가는 사람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살렸다"며 "꼭 유명해져서 더 많은 사람을 돕겠다고 다짐했지만, 지금은 힘이 없다. 그래서 마지막 방법으로 (실버 버튼 판매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 씨는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다시 여러분들께 돌려드리겠다. 1주일 안에 법적 절차를 걸쳐 병원 계좌로 모금을 열 생각이다. 그때 제일 많이 후원해주신 분께 이 실버 버튼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유튜브 이용자들은 "차라리 (영상에) 광고를 넣어서 도울 수 있게 해달라", "실버 버튼 팔지 말고 그냥 모금을 해라"라며 유정호 씨를 응원했다.

해당 영상은 7일 오전 기준 조회수 10만 회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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