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한테 숙박비 받는 우리 엄마, 어떻게 생각하세요?”

2020-02-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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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받을 곳이 없다. 인생이 꼬일 대로 꼬인 것 같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글… 글쓴이에게 위로의 말 쏟아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안 그래도 힘든 상황인데 부모님이 생활비를 받아 너무 힘들다는 10대 사연이 커뮤니티에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자식한테 숙박비 받는 울엄마 어떰ㅋㅋ'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 수 7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실시간 랭킹에 올랐다.

자신을 2001년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엄마한테 받은 메시지 캡처 사진과 함께 "예전에도 올렸었는데 객관적으로 어떤지가 궁금하다"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먼저 "아빠한테 카드빚 8000만원이 있는데 일을 안 한다. 나랑 엄마가 갚아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야구방망이로 날 때린 아빠는 정신과 상담을 받았었고 내가 대학에 붙었는데도 불구하고 보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할머니가 등록금 하라고 보내준 돈과 내 보험비는 나에게 말도 없이 몽땅 아빠 카드빚 갚고 남동생 부사관 학원비 내는 데 쓰였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어학연수를 가려고 정규직 취업을 했지만 버는 돈을 생활비에 보태라며 월급을 전부 엄마가 관리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싫다고 했더니 집 나가라고 먼지 나게 맞았다. 그 뒤로 아는 척도 안 하고 밥도 안 주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스무살인데 10시간 넘게 일하면서 200도 못 받고 있다. 어린 데다 대학을 안 나와서 그런 건지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아 매일 울면서 퇴근한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위안받을 곳이 없다"며 "온종일 사람에게 치이고 집에서도 치인다. 인생이 꼬일 대로 꼬인 것 같다"고 힘든 심경을 밝혔다.

이에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나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다", "빨리 집에서 나와야 한다", "너 잘못 아니다" 등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엄마 입장도 들어야 한다. 엄마가 제일 힘들 거다", "용돈을 드리지 못할 망정 무슨 소리냐" 등의 의견도 내놨다.

home 윤희정 기자 needju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