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얘기 하나 들려드릴까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 페이스북 근황

2019-05-14 11:00

add remove print link

"황교안,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 우파 타령"
"임수경 방북 사건 때 정부가 북한 초청장 수령해가라고 했다" 증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현실 인식에 대해 “그저 놀랍기만 하다”면서 혀를 끌끌 찼다.

임 전 실장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임수경 방북 사건’과 관련한 일화를 전했다. 황 대표는 임 전 실장이 1989년 '임수경 방북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됐을 당시 주임검사였다.

임 전 실장은 “재미있는 얘기 하나 들려드리겠다. 황 대표 덕분에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이었던) 1989년 평양축전에 임수경을 전대협 대표로 보낸다. 그런데, 그냥 우리가 가겠다고 한 게 아니라, 조선학생위원회 명의로 초청장이 왔다. 그 초청장을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남한적십자사로 보내고, 남한 적십자사는 통일원(지금의 통일부)에 전달한다. 그리고 통일원에서 전대협에 수령해가라고 연락을 해서 (초청장을) 받아오게 된다. 그 뒤는 많이들 아시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임수경 방북 사건'을 당시 노태우정부가 조작했다는 요지의 발언이다.

임 전 실장은 “제가 기소될 때 죄목 중에 지령수수가 있었다. ‘초청장 형식을 빌은 지령수수’였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습니다만 당시 공안검사들이 그런 일을 서슴지 않았다. 닥치는 대로 잡아 가두고 고문하고 간첩을 조작했던 일들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별에 사는 사람들일까”라면서 황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 우파 타령을 하고 있으니,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황 대표를 비꼬았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관련기사

NewsChat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