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잘 못 하는 상태” 휴가 떠난 '대림동 여경'

2019-05-20 17:10

add remove print link

일명 '대림동 여경 사건' 이후 전해진 A 경장 근황
일각에서 지원 요청만 하는 등 대응 미숙했다는 비판 제기

사건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 / 유튜브, 연합뉴스 Yonhapnews

'대림동 여경' 근황을 문화일보가 20일 보도했다. '대림동 여경' 사건 당사자인 서울 구로경찰서 A 경장은 현재 휴가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20일 문화일보에 "A 경장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말도 잘 못 하는 등의 상태에 빠진 것 같았다. 위로 차원에서 휴가를 보냈다"고 말했다.

‘대림동 여경’ A 경장, 정신적 충격으로 휴가

그러나 또 다른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에 "(A 경장이) 이번 일이 있기 전부터 가족과 계획했던 휴가를 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술 취한 남성에게 뺨을 맞은 남성 경찰관이 그를 제압하려 하자, 다른 남성이 남성 경찰관과 여성 경찰관을 밀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남자 경찰관이 뺨을 맞는 순간부터 여성 경찰관이 무전을 요청하는 14초가량이 담겼다. 이후 일각에서 해당 여성 경찰관이 피의자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고 무전으로 지원 요청만 하는 등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7일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 동영상 관련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냈다. 경찰은 "인터넷에 게재된 동영상은 편집된 것이다. 경찰관들은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며 "여경 대응이 소극적이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여경 불신 해소하려면 체력검사 기준 바꿔야 합니다” (하태경 글)

이런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여경 불신 해소에 대한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경 불신 해소하려면 부실 체력검사 기준부터 바꿔야 한다"며 "전 세계 여경, 아니 동양권 여경과 비교해 볼 때도 한국 여경 체력 검사만 크게 부실하다. 한국 여경 신뢰 회복하려면 체력 검사 기준부터 아시아권의 보편적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