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이 유튜브서 신동빈 롯데회장에게 “그 XX” 욕한 이유
2019-05-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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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방송 ‘박명환야구TV’서 롯데 자이언츠 시절 일화 공개
“아마 야구장에 나타나 돈 안 주고 간 XX는 그 XX뿐일 것”
정수근은 최근 유튜브 방송 ‘박명환야구TV’에 출연해 롯데 자이언츠 시절(2004~2009)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신동빈 회장이 저 있을 때 처음으로 사직야구장에 왔다. 그래서 우리(선수들)는 많은 기대를 했다”면서 “그룹 회장이 야구장에 나타나면 항상 금일봉을 주고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신 회장으로부터 금일봉을 받지 못한 때문이다.
정수근은 “아마 대한민국 최초로 야구장에 나타나서 돈 안 주고 간 XX는 그 XX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근은 한국 프로야구의 천재이자 풍운아로서 공격, 수비, 주루, 삼박자를 두루 갖춘 호타준족이었다. 특히 주루에 매우 뛰어난 선수였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 14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며 통산 474도루를 기록했다.
성격이 활발한 까닭에 어떤 상황에서도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실제로 정수근과 함께 뛰었던 선수들은 야구선수로도 최고이고 인간적으로도 밝고 정이 많았다고 정수근을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수근은 2009년 만취 폭행 사건으로 인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아 술집 난동 사건으로 다시 언론에 오르내린 끝에 현역에서 은퇴해야 했다.
정수근으로선 억울한 은퇴였다. 술집 난동 사건 때 신고자는 정수근이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 웃통을 벗고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롯데는 책임을 묻고 정수근을 퇴출했다. 문제는 신고자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수근은 그날 조용히 술만 마시고 갔다.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정수근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고백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정수근은 신고자의 개인 사정이 좋지 않았던 데다 힘들게 복귀했는데 상황이 꼬여 야구에 흥미를 잃은 탓에 법적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