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연수원 신입사원 성희롱 사건’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는 까닭

2019-05-29 09:05

add remove print link

'논란의 하이닉스 퇴사 사건'이란 제목으로 지난 1월 연수원 성희롱 사건 조명
일부 누리꾼 "퇴사까진 심했다" 주장… 성희롱 의도 명백했단 주장도 만만찮아

올해 초 ‘SK하이닉스 신입 연수원 대참사’ 등의 제목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사진.
올해 초 ‘SK하이닉스 신입 연수원 대참사’ 등의 제목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사진.

SK그룹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서 벌어진 성희롱 사건이 새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29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논란의 하이닉스 퇴사 사건’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논란의 하이닉스 퇴사 사건 | 보배드림 유머게시판
글쓴이가 제목에서 언급한 ‘논란의 하이닉스 퇴사 사건’은 지난 1월 중순 SK그룹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서 벌어진 성희롱 사건을 뜻한다.

당시 사건은 ‘SK하이닉스 신입 연수원 대참사’ ‘SK하이닉스 신입 연수원 캐치마인드’ 등 제목으로 SK그룹 연수원에서 캐치마인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담은 게시물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며 화제를 모았다.

캐치마인드는 출제자가 특정 단어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직원들이 정답을 맞히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일부 출제자가 ‘대물렌즈’와 ‘젖산’을 문제로 출제하면서 불거졌다.

한 신입사원은 ‘대물렌즈’가 문제로 나오자 거대한 남성의 성기와 렌즈를 그렸다. 또 다른 신입사원은 ‘젖산’이라는 문제가 나오자 여성의 가슴을 표현한 그림을 그리고 산(山)이라는 한자를 썼다.

그러자 일부 여성 직원이 성희롱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SK그룹 측은 문제 출제자 겸 사회자인 직원과 그림을 그린 신입사원 2명을 퇴사 처리했다. 출제자는 SK텔링크 신입사원, 그림을 그린 직원들은 SK하이닉스 직원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당시 사건이 새삼 논란을 일으키는 까닭은 일부 누리꾼이 퇴사 처리라는 중징계는 지나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사건을 전하는 게시물에선 “해프닝쯤으로 해도 될 일인 거 같은데 좀 심하긴 했다” 등의 댓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출제자에게 성희롱 의도가 명확했기에 마땅한 처분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도 많다. 실제로 출제자가 낸 문제에는 ‘가슴앓이’ ‘쌍화점’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