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것' 빼는 패치...” 독소 제거로 입소문 탄 발바닥 패치의 진실

2019-05-3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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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패치' 성분 전문가들이 확인해보니...
눈속임 마케팅으로 대박난 발바닥 패치

이하 SBS '모닝와이드'
이하 SBS '모닝와이드'

온라인에서 몸속 독소를 제거해주는 아이템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발바닥 패치'의 성분 분석 결과가 나왔다.

31일 SBS '모닝와이드'에서는 디톡스 열풍을 타고 유명세를 얻은 '발바닥 패치'를 파헤쳤다.

대다수 '발바닥 패치' 제품들은 원적외선을 발생시키는 천연 원료 성분을 발바닥에 부착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체온을 상승시켜 땀과 수분을 통해 노폐물을 함께 배출시켜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효과를 봤다는 후기도 빗발쳤다. 여러 홈쇼핑에서도 뜨거운 반응으로 판매됐다.

판매자들은 '발바닥 패치'를 발바닥에 붙이고 잔 뒤 떼어내면 노폐물을 흡수한 패치의 색이 진하게 변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사용 후 패치가 검게 변하는 이유는 '땀' 때문이다.

김돈규 중앙대학교 재활의학과 교수는 "녹말과 요오드가 만나면 색이 까맣게 변한다. '발바닥 패치'에 들어있는 성분은 분말 상태의 녹말과 요오드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분말 상태라서 변하지 않았을 뿐 액체가 닿으면 바로 반응한다. 땀이나 그냥 물이 닿아도 까맣게 변한다"고 말했다.

김병성 경희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업체 측이 공개한 성분분석표에) 곰팡이나 세균 같은 것들은 독소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이 정도 수치면 피부에 붙어 있던 세균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달래 한의사는 "일부 성분은 복용했을 때 땀을 나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 붙였을 때 효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돈규 교수는 "대부분 노폐물은 소변으로 응축돼 빠져나간다. 땀으로 배출되는 노폐물은 우리 몸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소량"이라고 말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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