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음주 여성 강간당할 확률 높다” 중국의 황당한 성교육 자료 논란

2019-06-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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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후이성에 위치한 중학교에서 배포된 성폭력 예방 교육 자료
2일 국민일보가 보도한 내용

중국의 한 중학교에서 배포한 성폭력 예방 교육 자료가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안내서는 지난달 28일 중국 안후이성에 위치한 중학교에서 배포된 자료로 성폭력의 정의와 원인, 대응 방법 등이 담겨 있는 교내 성폭력 예방 자료다.

해당 자료 중 성폭력의 원인을 설명한 단락에서는 "담배를 피우고 술 마시는 여성들이 강간당할 확률이 더 높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강간 이유에 관해서는 피해자 중 몇몇이 술에 취해 있거나 담배를 피운 전력이 있는 등 나쁜 행실을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해자에게 '쉬워 보이는 행동'을 하는 게 이유라는 취지였다.

이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셔터스톡
이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셔터스톡

한 누리꾼은 해당 부분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며 "이런 내용이 중학생 교육 자료로 사용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가해자의 시선에서만 작성된 해당 자료는 심하게 편파적이며 학생들에게 왜곡된 성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하 웨이보 캡처
이하 웨이보 캡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학교장은 "자료 제작을 맡은 선생님들이 작성한 것으로 문제가 확인되자마자 자료 배포를 중단했다"며 "사회에 너무 많은 유혹이 있음을 우려해 중요한 시기의 학생들이 자신의 말과 행동을 주의할 수 있도록 지도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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