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복동은 UBD라도 남겼다” 재평가 중인 정지훈 영화 선구안

2019-06-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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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후 혹평 쏟아진 '엑스맨: 다크 피닉스'
정지훈이 '자전차왕 엄복동' 위해 다크 피닉스 캐스팅 제의 거절한 일화 재조명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이하 다크 피닉스)가 혹평받고 있는 가운데, 가수 겸 배우 정지훈 씨가 캐스팅 제의를 고사했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다크 피닉스는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엑스맨' 시리즈 최신작이다. 개봉 후 나온 평가들은 대부분 혹평에 가깝다. 미국 영화 리뷰 집계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다크 피닉스는 6일 현재 '토마토미터' 22%를 기록 중이다. 전체 평가 중 22%만 호평이라는 뜻이다.

로튼토마토 캡처
로튼토마토 캡처

다크 피닉스는 개봉 전부터 완성도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징후를 드러냈다. 내부 시사 후 재촬영이 진행됐고, 개봉 연기도 수 차례 했다. 통상 아무리 늦어도 개봉일 이전에는 해제되는 엠바고(보도 자제 요청)도 상당히 늦은 시간까지 걸려 있었다.

한국 기준으로는 개봉 당일 오후 2시에나 엠바고가 풀릴 정도였다. 이 때문에 완성도에 자신이 없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다. 개봉 전부터 혹평이 쏟아지면 흥행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서는 뜻밖의 인물과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바로 정지훈 씨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촬영을 위해 다크 피닉스 캐스팅 제의를 거절한 일화다.

이러한 사실은 '자전차왕 엄복동'에 제작자로 참여한 배우 이범수 씨를 통해 알려졌었다. 이범수 씨는 지난 2017년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7월부터 촬영을 하자고 했다더라. '엄복동'은 8월 말까지 촬영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정지훈 씨 인스타그램
정지훈 씨 인스타그램

'자전차왕 엄복동' 개봉 직후에는 이 인터뷰를 놓고 정지훈 씨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는 반응이 많았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혹평과 논란 속에 관객 관객 17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후 'UBD' 같은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놀림거리'가 됐다.

그러나 다크 피닉스 개봉 후 상황이 바뀌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당시 인터뷰 캡처와 다크 피닉스 로튼 토마토 점수를 나란히 놓은 사진이 '정지훈 재평가'라는 제목으로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국제적 망신보다는 국내에서만 망신 당하는 게 낫다', 'UBD라도 남긴 엄복동이 낫다'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