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도 찍힌지 모르는 대학교 화장실 몰카 100건 나와”

2019-06-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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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촬영본 파일로 제작, 어디로 유출된 지 몰라
컴퓨터에 정보 더 있는지 파악 안 돼

한 대학교 페이스북 대나무숲 페이지에 불법촬영 피해자가 있다는 제보 글이 올라왔다.

지난 5일 한 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15학번 몰카범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주목 받고있다.

이하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이하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글쓴이는 "익명으로 부탁드린다"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회대 어느 과 15학번 중에 몰카범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남자학생이 대학교 건물 내 남자 화장실에서 몰카를 설치해 촬영했고, 피시방에서도 몰카를 촬영하다 걸렸다"고 주장했다.

또 "영상의 양은 100여개로 피해자분들은 모두 남자다"라며 "저는 학교에 알리고 싶고 피해를 본 친구들은 찍히는지도 모르고 지내는 것 같아 제보한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상대의 중요 부위와 얼굴을 적나라하게 찍고 파일을 제작했으며 어디로 유출된 지 컴퓨터에 자료가 더 있는지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을 알리지 않고 그 과에서는 자기들끼리 쉬쉬하는 상황"이라며 "그 안에서 저는 양심에 너무 찔려 제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6일 한 학생은 "몰카범을 과에서 쉬쉬하는게 아니라 그 과 동아리에서 쉬쉬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한 동아리에서 동영상을 확인 한 후 학교나 경찰에 알리지 않고 자기 동기들하고 영상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이다"라며 "학생회와는 관련이 없던 사건"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학교 측은 2차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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