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자' 낳는 느티나무 전주서 '대(代)' 잇는다

2019-06-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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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아들 없는 집에서 100일공 드리고 옥동자 낳았다"는 보호수 후계목 식재
전주 다가공원 천양정 옆 수령 340년 느티나무 옆에 심을 예정
'도깨비 순정' 이야기 품은 어은골 팽나무 후계목 등도 식재

'아들이 없는 집에서 100일공을 드리고 옥동자를 낳았다'는 이야기로 유명한 전북 전주 다가공원의 수령 340년된 느티나무 / 전주시
"아들이 없는 집에서 100일공을 드리고 옥동자를 낳았다"는 이야기로 유명한 전북 전주 다가공원의 수령 340년된 느티나무 / 전주시
전주 다가공원에 자리잡고 있는 수령340년된 느티나무 / 전주시
전주 다가공원에 자리잡고 있는 수령340년된 느티나무 / 전주시

'옥동자'를 낳을 수 있다는 느티나무가 식재될 예정이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북 전주에 심어질 이 느티나무는 "아들이 없는 집에서 100일공을 드리고 옥동자를 낳았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느티나무는 올해 전주 다가공원 천양정 옆에 식재된다. 현재 천양정 옆에는 이번에 식재될 느티나무의 엄마나무인 수령 340년된 보호수가 자리를 떡하니 잡고 있다.

'옥동자 출산 가능'이라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주인공이 바로 이 보호수.

300년이 훌쩍 넘게 자리를 지켜온 느티나무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전주시가 후계목을 식재하고 그 이야기를 대대손손 전해가기로 한 것이다.

시는 올해 총 2억원을 투입해 천양정 옆 보호수인 느티나무 주변의 수목 생육환경이 개선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진북동 어은골과 중노송동, 다가동 등 4개소를 대상으로 전통숲 복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천양정 느티나무와 함께 시는 수령 500년된 진북동 어은골의 보호수이자 도깨비 나무라 불리는 팽나무 주변에 후계목으로 대형 팽나무를 식재하고, 도깨비 형상의 조형물와 돌무더기 등을 조성키로 했다.

이 팽나무는 자신이 도와준 마을 처녀를 짝사랑한 '도깨비의 순정'을 품고 있다.

이밖에 시는 중노송동 옛 서낭댕이 자리에 노송을 식재하고 돌탑을 설치해 서낭댕이 숲으로 복원하고, 전미동 숲거리에는 대형 왕버들을 식재하고 주민편의 시설을 설치해 숲쉼터로 복원할 방침이다.

home 유범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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