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선수들에게 출전기회 주려고 대표팀 운영하지 않는다”

2019-06-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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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호주와 평가전서 교체 카드 3장밖에 쓰지 않은 벤투
대표팀 감독 벤투, “교체 카드 왜 다 쓰지 않냐”는 질문에 입장 밝혀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최근 경기에 교체카드를 모두 쓰지 않는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0일 국가대표 축구 A팀 감독 파울루 벤투는 이란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술과 선수 운용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출전 선수가 제한적인 것 같다. 새로운 선수들은 어떻게 출전할 수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벤투 감독은 "데뷔를 시켜주기 위해 대표팀을 운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벤투는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결과를 충실히 쌓아가며 피파 랭킹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23명 내지는 25명 이상 소집을 하면 당연히 경기를 더 뛰는 선수와 못 뛰는 선수가 나온다. 필요할 때는 많이 바꿀 때도 있고,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서 결정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벤투는 "경기 전에 그날 쓸 교체 카드 수를 미리 정하고 나오지 않는다"라며 "선수들에게 단순히 출전 기회를 주고, 데뷔를 시켜주는 방식으로 대표팀을 운영하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천수 씨는 지난 7일 호주와 평가전 이후 유튜브를 통해 벤투 감독 전술을 비판했다. 그는 당시 "대표팀에 뽑아서 벤치에 앉힐 거면 안 뽑는 게 낫다"라며 "국민들에게 심사받고 인정받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대표팀이 1대 0으로 승리한 호주전에서는 3장의 교체 카드만이 나왔다.

벤투 감독은 U-20 대표팀 관련 질문에 축하를 건네며 "유심히 보고 있는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활약도 지켜봐야 한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고민중이다. 이미 그 전부터 지켜봤던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전에 대해 "우리의 스타일은 유지하면서 실험을 해야 한다. 포메이션 변화는 있더라도 기본적인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란과 평가전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중계된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