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가 곧 사라질 것 같다” 홍콩인들이 한국어로 호소문 썼다
2019-06-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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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람들이 한국어로 쓴 편지 관심
#AntiELAB 연대하고 있는 SNS 현 상황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 시위가 격렬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3일 국내 SNS와 주요 커뮤니티에는 '홍콩 사람들이 쓴 편지'가 퍼지고 있다. 편지는 '범죄인 인도법 호소문'으로 한국어로 쓰였다.
편지는 "103만명 홍콩 시민이 참여한 이번 시위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는 게 핵심 내용이다.
편지를 쓴 홍콩인은 "표현의 자유와 인권은 공기처럼 보이지 않지만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이러한 것들에 대해 위협을 받고 있어 그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 지금 홍콩의 행정장관은 103만명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편지를 보낸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고 있다. 우리에게 소중한 민주주의가 곧 홍콩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홍콩은 지금 아주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우리 목적은 하나밖에 없다. 이 법안을 꼭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며 "당신의 지지를 필요로 한다. 우리를 지지하려면 이 편지를 SNS에 해시태그 #AntiELAB와 함께 공유하거나 흰색 리본을 달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홍콩은 '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돼 고무탄에 맞아 피 흘리는 시위 참가자까지 발생하고 있다. 시위에는 약 10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시민들은 SNS로 시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러면서 SNS 계정에 '#AntiELAB', '#SaveHongKong', '#PrayForHongKong' 등의 해시태그로 편지와 흰색 리본 이미지 등을 공유하고 있다. 13일에는 홍콩 시위 관련 국민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