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세요?” 야심차게 공개한 '어벤져스' 게임에 팬들이 실망한 이유

2019-06-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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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공개된 게임 '마블 어벤져스'
캐릭터 생김새에 팬들 불만 폭주

이하 '마블 어벤져스' 예고편 캡처
이하 '마블 어벤져스' 예고편 캡처

세계 최대 게임박람회 E3를 맞아 게임 '마블 어벤져스'가 처음 공개됐다. 그런데 팬들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다.

'마블 어벤져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각) 게임 제작사 스퀘어에닉스의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에서 공개된 예고편으로 첫선을 보였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한 후 나오는 게임이라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유튜부, Marvel's Avengers

그러나 막상 공개 후 SNS 반응은 그런 기대를 무색게 할 정도다.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불만은 캐릭터 생김새에 집중됐다. 캐릭터들 얼굴이나 복장이 어색하고 조잡해 보인다는 이유다. "MCU 배우들 대역으로 만들었냐"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물론, 이번 게임은 MCU를 원작으로 삼은 작품은 아니다. 캐릭터들이 꼭 MCU 배우들을 닮아야 할 이유는 없다. MCU 배우 기용은 처음부터 제작비 문제로 불가능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게임은 독창적인 캐릭터 디자인 대신 MCU에 영향을 받은 듯한 디자인을 택했다. MCU와 비교를 안 하려고 해도 비교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든 셈이다.

MCU와 유사성을 제외하고 봐도 완성도 높은 디자인은 아니란 평가도 많다. 촌스러울 수도 있는 만화 속 히어로 디자인을 세련되게 재해석한 MCU로 높아진 마블 팬들 눈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했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게임 자체는 준수하게 잘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마블 어벤져스' 개발에는 미국 게임 개발사 '크리스털 다이나믹스'가 참여한다. '툼레이더', '소울리버' 시리즈 등을 개발한 잔뼈굵은 개발사다. 실제로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비공개 시연회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 '마블 어벤져스'는 오는 2020년 5월 PS4, 엑스박스원, PC로 출시될 예정이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