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스러웠다” 양현석이 한서희 만나 휴대폰부터 빼앗고 했다는 말

2019-06-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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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양현석과 한서희
협박 및 회유하며 비아이 관련 진술 번복 요구했단 주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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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마약 의혹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연습생 출신 한서희 씨를 회유하고 협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3일 KBS는 비아이 사건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제보한 한서희 씨를 대리한 방정현 변호사를 단독 인터뷰했다. 방 변호사는 한서희 씨가 2016년 당시 경찰에 잡혔다 석방된 뒤 양현석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오갔던 대화 내용을 전했다.

방 변호사에 따르면, 양현석 대표는 먼저 서로 녹음하지 말자며 휴대전화를 빼앗은 후 얘기를 시작했다.

양 대표는 당시 한 씨에게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만약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검출이 안 될 거다"라고 말했다. 한 씨는 대화 당시 분위기가 고압적이고 공포스러웠다고 했다.

방 변호사는 양현석 대표가 한 씨에게 "내가 너에게 충분히 사레도 하고, 변호사도 선임해 줄 테니 경찰서에 가서 모든 진술을 번복해라"라고 외압을 가했다고 전했다. YG 측이 선임한 변호사와 3차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한 한 씨는 변호사가 본인 변호사가 아니라 양 대표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고 방 변호사는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디스패치는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경찰이 당시 대화 상대인 한 씨를 수사하면서 이 내용을 입수하고도 비아이를 조사하지 않았으며, 여기에 YG엔터테인먼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한 씨가 사건을 권익위에 공익제보한 사실이 알려졌다. 당초 한 씨 실명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데일리가 비아이와 메신저 대화를 나눈 상대가 한서희 씨라고 지난 13일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한 씨는 14일 인스타그램에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이라며 사건 자체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는 심경글을 남겼다.

한서희 씨 인스타그램
한서희 씨 인스타그램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