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 찾아오신 남자친구 부모님... 제가 잘못한 건가요?"

2019-06-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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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하루 만에 인기 글 오르며 주목받은 네이트 판 글
남자친구 부모님 문제로 남자친구와 크게 싸운 사연녀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남자친구와 있었던 일에 조언을 구하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 네이트 판에는 "저희 집에 찾아오신 남친 부모님.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은 약 하루 만에 인기 글에 오르며 여러 네티즌의 공감을 샀다.

작성자는 "주말에 있었던 일이다. 남친이나 저나 둘 다 자취하는데 남친이랑 우리 집에서 놀고 있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남친이 전화 받고 화장실 가더니, 나와서 옷 좀 갈아입으라고 했다"고 사연을 시작했다.

작성자는 남자친구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남자친구는 '부모님에게 여자친구 집이라고 말하니 부모님이 직접 이 집으로 오시겠다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작성자에게 "부모님께 여자친구 집에 있다고 말하니 잘됐다고 같이 한번 보자고 하셨다"며 "부모님이 귀찮게 왔다 갔다 하지 말고 반찬 갖다 주는 거 반씩 나눠 먹으라고 해서 여기 집 주소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남자친구 부모님과 한 번도 뵌 적 없던 작성자는 당황해서 "절대 안 된다. 결혼한 상태도 아니고 누가 아들 여자친구 집에 찾아오냐. 무슨 택배 기사가 물건 배달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일단 오시면 인사하고 집 안에 들여서 물이라도 한잔 드려야 되는데, 그냥 너만 나가서 부모님 뵙고 와라"고 남자친구에게 말했다.

그렇게 작성자와 남자친구가 실랑이하던 중 집 초인종과 남자친구 전화벨 소리가 울렸고, 끝내 작성자는 문밖을 나가지 않았다.

작성자는 "집안이 깨끗한 상태도 아니었고, 원룸 오피스텔이라 현관에만 들어와도 집안 구조 훤히 보이는 데다 고양이도 키우는 집이라 털도 날렸다"며 "어쨌든 아무리 남친 부모님이라도 절대 싫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남자친구는 건물 밖으로 부모님을 뵈러 나갔고, 문조차 안 열어주는 것은 너무 예의 없는 거 아니냐며 작성자와 크게 다퉜다.

이에 작성자는 "예의는 남자친구랑 부모님이 없는 거 아니냐"며 "차라리 부모님을 뵙는 곳이 남자친구 집이었거나, 미리 약속한 상태였거나 아니면 밖에서 커피 한잔하는 정도였다면 나갔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화장도 안 한 데다 마음의 준비는커녕 뭐 아무것도 준비된 상태가 아닌데 집으로 오시다니...이게 제가 잘못한 상황인 거냐"고 되물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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