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모두 고마웠다” '버닝썬' 제보자 김상교가 전한 소식
2019-06-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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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통해 긴 글 공개한 '버닝썬' 제보자 김상교
김상교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이제 시작이다"
클럽 '버닝썬' 사건의 제보자 김상교 씨가 "내 꿈을 찾으러 간다"라며 긴 글을 남겼다.
지난 22일 '버닝썬' 제보자 김상교 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모두 고마웠다"라며 소식을 전했다. 그가 올린 게시물에는 스튜디오 명함 사진과 '버닝썬' 사건 수사 중 겪은 일들이 담겼다.
김상교 씨는 "사건을 파헤치면서 제가 물러나야 할 지점은 이곳이라고 정해놨었다"라며 "중간에 큰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가족들을 보게 되면 저를 멈추게 하실까 혹은 제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까 싶어 11월 28일 이후로 가족을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상교 씨는 지난해 11월 '버닝썬'에서 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김 씨는 "(이때부터) 오로지 버닝썬 관련 정치인, 언론인, 기관, 피해자, 제보자만 만나왔다"라며 "그들과 친구가 되며 외로움을 달랬지만, 이제 저는 물러난다"고 했다. 그는 "목에 칼을 들이밀어도 제가 정한 기준은 지킨다"며 "제 사업, 제 꿈, 문화를 일으키겠다던 제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상교 씨는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영화 '트루먼 쇼' 스틸컷을 올리며 "이제 '버닝썬 김상교'가 아닌 '그냥 김상교'로 살기 위해 노력할 거야"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 씨는 "갑작스러우시겠지만 미안하다. 앞으로 버닝썬 관련 연락을 일절 받지 못한다"며 "저는 문화예술을 하러 돌아간다. 저는 제 꿈을 다시 찾으러 간다"고 했다. 김상교 씨는 정준영, 창모 등 가수들 뮤직비디오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씨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연 판도라의 상자를 모두 해결해 놓았으니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