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여직원 '몸 로비' 받음” 현직 의사가 올린 충격적인 글

2019-07-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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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여직원 몸 로비”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충격적인 글
“어두운 바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신 후...” 의사들, 인증샷 공유 정황도 포착

"어두운 바에서 간단히 맥주 일잔한 후에 따로 방 잡아서 '알값'을 받았습니다"

3일 '뉴스1'은 지난 3월 공중보건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공보닷컴'에 올라온 충격적인 글에 대해 보도했다.

'제약사 여직원이 몸로비…' 새내기 의사의 자랑질이 버젓이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가수 정준영 등의 불법 동영상 촬영과 유포가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이번엔 남성 의사만 가입할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 제약사 직원과 성관계를 했다는 게시글과 여성 사진이 공유된 정황이 발견돼 파장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3일 <뉴스1&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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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공중보건의사가 제약회사 여직원과 맥주를 마신 후 성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글쓴이는 "어제 리베이트를 수령하고 왔다. 어두운 바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신 후 따로 방을 잡아 알값을 받았다"며 "선 리베이트를 빌미로 약 써달라고 하면 솔직히 거절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댓글은 충격적, 그 자체였다. 일부 회원들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몸 로비'를 다른 사람이 받다니 슬프다", "어디 제약 회사인가?", "나 약 쓸 때는 안 주고 가만히 있더니", "이런 식이면 사양 못할 것 같다", "나도 좀 받고 나도 좀 하자" 등 반응을 보였다.

제약회사 여직원 몸 로비 인증샷을 돌려본 정황도 포착됐다. 댓글에 이메일 주소가 적혀 있었다. 일부 회원들은 "인증샷 확인은 내가 막차였나 보다", "저장해 놓고 보고 또 보고 있다", "동영상이 궁금해진다" 등 댓글도 있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이미지 자료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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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닷컴은 로그인 시 아이디, 비밀번호 외에 의사면허번호 등을 입력해야 한다. 회원가입할 때에는 공중보건의 재직증명서, 학생증 등 서류도 필요하다. 즉 공보닷컴 회원들은 과거 공보의였던 의사들과 현재 공보의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의사 몰카 논란은 있었다. 지난 4월 울산 한 대형병원 의사 A씨(30)가 간호사 탈의실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간호사들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 등을 촬영하기 위해 소형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러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병원 측은 A씨를 해고했다.

지난 2월에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 한 산부인과 의사가 여성 환자 신체 부위를 카메라로 찍다 적발되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피해자는 진료를 받던 중 의사가 사진을 찍는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의사 카메라 등을 압수했다. 이후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여성 신체 부위가 찍힌 사진을 증거로 확보했다.

이미지 자료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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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