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악플 때문에...” BJ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한 쯔양 (영상)

쯔양은 혜성같이 등장해 먹방 방송계에서 반년만에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사람이 됐다.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사람은 특별한 매력이 있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쯔양을 좋아할까? 쯔양 매력이 궁금했다. 허심탄회하게 질문했다. 쯔양은 본인 생각을 솔직히 드러냈다.

1. 방송하기 전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하다. 방송을 한 계기가 어떻게 되는가?

초중고를 평범하게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갔다. 휴학을 한 평범한 학생였다. 방송을 한 계기는 주변에서 '먹방을 해보라'는 권유가 있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그냥 웃어넘겼는데 문득 "평소에 많이 먹는데 방송을 해서 하루에 만 원만 벌어도 식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시작했다.

2.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인기를 끌 거라고 생각했는가?

전혀 예상 못했다. 가볍게 시작해서 시청자 50명이 들어 왔을 때도 신기했다.

3. 가장 기억에 남는 먹방·조금 괴로웠던 먹방이 무엇인가? 아직도 야채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가?

팬 부부가 운영하는 소고기집에 찾아간 적이 있다. 음식도 진짜 맛있고 두 분께서 나를 반겨줬다. 그리고 저를 보러 많은 팬분들이 오신 것도 기억에 남는다. 힘들었을 때는 '온정돈까스'를 먹을 때였다. 먹은 다음날에 입안 전체가 헐었다. 고통스러웠다.

야채는 지금도 친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4. 방송 중 소위 '주유(컵에 음료수를 붓는 행동)'를 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웃음을 줬다. 특별히 '터프한 주유'를 하는 이유가 있는가?

제가 음료수를 따르는 게 신기할 줄 몰랐다. 버릇이다. 알바를 할 당시 엄청 바쁠 때 오렌지주스를 큰 통에다 옮겨 따를 때가 있었다. 다들 너무 바쁘니까 음료수 통을 직각으로 꽂아서 페트를 눌러 콸콸 따랐다. 그때 버릇이 생겼다.

그리고 음식 앞에 급해지는 성격이 버릇과 섞여 주유가 된 것 같다.

5. 많이 먹는데 몸매 변화가 없다. 본인만의 몸매 유지 비결은?

오히려 성인 되고 나서 살이 덜 찌는 것 같긴 하다. 먹는 게 습관이라고 할 정도로 잘 먹는데 방송하게 되면서 하루에 한 끼만 먹게 됐다.

주말에는 거의 안 먹는다. 오히려 체중관리가 잘됐다. 소화가 잘되는 편이다. 화장실도 자주 간다. 운동은 집에서 하루씩 조금 한다. 유튜브 보면서 웨이트를 따라 한다.

6. 무서운 속도로 구독자 수가 늘어나 100만 유튜버가 됐다. 다른 유튜버와 비교해도 급격한 속도인데 인기 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사실 저도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에게 묻고 싶을 정도였다. 그렇게 이쁘지 않고 말을 재치있게 잘하지도 않으며 저를 제가 봤을 때 어색해 보이고 부족해 보이기도 하다.

댓글을 봤는데 '일반인스러운 매력'을 좋아하는 분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제일 큰 이유는 많이 먹는 게 신기해서 그런 것 같다.

7.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댓글, 하트를 달아주고 소통 잘하는 유튜버로 소문났다. 쯔양을 다룬 동영상에도 직접 댓글을 남기는 걸 봤는데 팬들과 친밀한 소통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제가 항상 하는 생각이 있다. 저를 좋아해 주시고 방송을 봐주시는 분들이 없으면 "제가 하는 건 아무 것도 아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래서 저한테 댓글을 달아주고 좋아해주는 분들이 너무나 감사하다. 근데 제가 그분들한테 해줄 게 없다. 뭐라도 해드리고 싶어 댓글을 다는 걸로 소통을 하는데 노력한 것 같다.

최근에 잘 못하고 있다. 소통을 하는 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 최근에 시간이 안 나서서 잘 못하고 있는데 그분들에 대한 감사함이 사라진건 아니다. 댓글을 보면 기운 얻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사드리고 있다.

8. 쯔양을 보고 먹방 BJ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달라.

그래서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절대 시청자분이 많다고 해서 자만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악플은 그래도 관심의 증거니까 사람들이 "나한테 관심을 갖는구나" 하고 즐겁게 넘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기라는 게 확 떠오르다가도 언제든지 가라앉을 수 있는 그런 것이다. 언행을 하기 전 지금 내가 안 뜬 상태여서 "괜찮다" 생각하지 말고 나중에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먹방 BJ는 세팅이 중요하다. 여러 먹방 하시는 분들을 참고는 하되 모방은 하지 않도록 하면서 색감, 구도, 책상, 식기 하나하나 영상을 보고 배워나가면 좋겠다. 자신 개성을 살려서 다른 사람과 차별성 있는 먹방을 하면 좋을 것 같다.

9. 앞으로 어떤 방송인이 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많은 분들이 얘기한다. 유명해지면 사람이 변하게 된다고. 저는 만약에 변하게 되면 방송을 그만둘 것 같다. 지금도 좋아해 주는 분들께 실망을 끼치지 않고 그만큼 감사함을 잃고 싶지 않다.

앞으로도 좀 더 겸손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싶다. 뭔가 다른 사람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줄 수도 있는 그런 방송인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