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과 너무 다르다… 이순신 장군 실제 모습을 담은 초상화가 공개됐다 (놀람 주의)
2019-07-08 22:43
add remove print link
거북선 배경으로 파란색 옷 입은 조선 무인의 초상화 공개
영국화가 키스와 이상범 화백, 똑같은 초상화 보고 그린 듯
8일자 경향신문과 KBS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 초상화는 파란색 옷을 입은 한 무인이 머리에 전립을 쓰고 등채(채찍의 일종)를 쥔 채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56×78㎝ 크기의 이 수채화를 재미교포 수집가인 송영달 미국 이스트캐롤라이나대학교 명예교수가 입수해 이순신 연구가인 박종평씨에게 이순신 장군 초상화 진위 여부를 문의했다. 그 결과 이순신 장군을 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제시대에 사라진 이순신 초상화를 추적해온 박씨는 근대 한국화가 이상범 화백이 그린 이순신 초상화와 구도와 자세 등이 똑같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키스와 이 화백이 똑같이 지금은 사라진 충무공 초상화를 보고 그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화백은 1936년 8월 1일 ‘삼천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순신의 초상을 보았는데 일반 현대인이 생각하는 명장의 타입을 가진 장군의 얼굴로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얼굴에다 살도 붙이고 수염도 힘있게 붙여 놓고 여러 가지로 만들어 놓았지요”라고 밝힌 바 있다.
초상화의 배경에 거북선이 있는 점도 초상화 주인공이 이순신 장군일 가능성을 높여준다. KBS에 따르면 조선 시대 초상화 중 거북선을 배경으로 한 다른 그림은 없다. 마르고 야윈 얼굴이 이순신 표준 영정보다 실제 충무공의 모습에 더 가깝다고 KBS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