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키가 작아서 소개팅 애프터를 거절하면 잘못일까?”

2019-07-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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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주선자에게 장문의 훈계를 받은 여자
네티즌들 반응은 엇갈려

소개받은 남자 키가 마음에 들지 않아 소개팅 애프터를 거절한 여성 고민이 눈길을 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키 작아서 소개팅 애프터 거절한 게 죄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여성은 "소개팅을 했다. 남자분은 키가 175cm라고 말했지만 제가 보니 훨씬 작게 느껴졌다. 저는 165cm이고 그날 힐을 신었다. 같이 길을 걷다 거울을 봤는데 확 깨더라"라고 말했다.

여성은 "설레는 감정이 들지 않았다. 제가 지금까지 사귄 남자분들은 전부 180cm 이상이었다. 이 분은 제 타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적당히 분위기 맞추다 집에 왔다"고 말했다.

이날 밤, 남성은 여성에게 애프터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영화 '너의 결혼식'
영화 '너의 결혼식'

여성은 "인연이 아닌 듯하니 좋은 분 만나시길 바란다"며 거절했다. 이에 남성은 "어차피 안 볼 사이니까 이유를 편하게 말씀해달라"고 물었다.

여성은 "이렇게 말씀드리면 겉만 보는 사람으로 생각하겠지만 저는 키가 큰 남자분을 선호합니다. 키가 커야 설레는 감정이 생기더라구요"라고 답했다.

남성은 "제가 어디서 키가 작다는 소리 안 듣는데 기준이 엄청 높으신가 봐요"라고 대꾸했다.

잠시 후 주선자 오빠에게 장문의 메시지가 왔다.

"어떻게 사람을 외모로 지적하며 거절했냐, 너 그렇게 생각 없는 애인 줄 몰랐다. 설령 그랬어도 빙 둘러서 성격 차가 있다라고 해야지, 대놓고 키 타령하면 루저녀보다 심하다"며 여성을 비난했다.

여자는 이 사연을 네티즌들에게 소개하며 "고운 말로 훈계하듯이 써서 보냈더라. 솔직히 주선자 오빠가 부탁해서 나간 소개팅이다. 제가 왜 이런 훈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제 타입을 설명하는 게 왜 매너 없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글은 이틀 만에 20만 명 가까이 읽으며 주목을 받았다.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키가 문제였다면 주선자 입장을 봐서 에둘러 말하는 게 좋았다"는 입장과 "솔직히 말해달라고 했는데 정작 말을 하니 소개팅 남자가 속 좁게 나온다"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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