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교가 버닝썬 관할 강남경찰서에 '신변 보호' 요청한 이유

2019-07-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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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 사태 촉발한 김상교 “협박 시달려왔다” 고백
김상교, 클럽과 경찰 유착 사태 고발한 강남경찰서에 신변 보호 요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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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 사태를 폭로한 김상교(28) 씨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25일 자신과 어머니, 여동생에 대해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버닝썬 사태 이후에도 경찰과 업소 유착 관련 제보를 수집했다. 그러다 SNS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과 관련한 제보를 폭로하는 이들을 알게 됐다. 김 씨는 폭로 활동에 동참하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 그러자 '죽이겠다' 등 협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그들은 공익 목적이 아닌 사적 감정을 앞세워 지나친 비난을 일삼았다. 이를 비판하고 이들과 함께 폭로 활동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부터 카카오톡 등으로 '죽이겠다', '사회적으로 매장하겠다'는 등 협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김 씨는 가족들 신상을 알아내 해코지할 우려까지 염려돼 어머니와 여동생 신변 보호도 요청한 것으로 전했다. 경찰은 심사를 거쳐 김 씨와 그의 가족 신변보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강남경찰서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주거지 관할 경찰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악플러와 악성 유튜버들 허위 사실 유포 등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달 10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집 앞에 있는 경찰차 사진을 찍어 올린 뒤 "경찰 마크만 봐도 토할 것 같다. 꺼졌으면"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경찰과 나눈 대화를 전하며 "나는 관심 없다. 내 손을 떠났다. 경찰차는 집 앞에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을 방문했다가 클럽에서 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