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조용히 묻혀버릴까…?” '버닝썬' 연루된 강남경찰서가 수상하다

2019-07-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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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164명, 전출 발령
김상교 씨 폭행 사건에 관련된 경찰도 포함

경찰청 공식 인스타그램
경찰청 공식 인스타그램

일명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의혹을 받았던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164명이 전출됐다.

유착 비리 논란에 연루된 경찰청이 강남서를 ‘특별인사 관리구역 제1호’로 지정한 이후 첫 인사 조치다.

지난 24일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 강남서 경찰관 852명 중 164명을 전출 발령했다고 밝혔다. 강남서 경찰 중 17.8%에 달하는 인원이다.

앞서 지난 4일 경찰청은 '유착 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특별인사 관리구역 제1호'로 강남경찰서를 선정했다. 특별인사 관리구역은 비위 의혹이 잦은 관서·부서를 대상으로 5년간 인력 절반을 교체하는 제도다.

이에 서울청 인사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강남서 전출 대상자 171명을 선정했다. 인사위는 이들 중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진 19명을 제외한 152명을 전출 발령했다. 경비부서 전출 대상자 12명을 포함해 모두 164명이다.

전출자에는 버닝썬 의혹을 폭로한 최초 신고자 김상교(28) 씨 폭행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련 있던 역삼지구대장도 포함됐다. 경정 6명, 경감 15명, 경위 이하 143명이다. 여기에는 청문감사관, 생활안전과장, 경제1과장, 교통과장, 여성청소년과장도 전출됐다.

김상교 씨는 25일 "협박에 시달렸다"라며 자신과 가족에 대해 강남경찰서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김 씨는 강남경찰서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주거지 관할 경찰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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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