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이 배달 어플 '리뷰' 보고 이사한 집으로 찾아왔어요”

2019-07-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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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끝판왕' 전 남친이 여친을 찾아낸 방법 (ft.배달 어플 리뷰)
배달 어플 리뷰 샅샅이 뒤져서 전 여친 찾아낸 남성

전 남자친구가 배달 어플 리뷰를 보고 찾아왔다? 상상만으로도 소름 끼친다.

지난 7월 네이트판에 '배X의 민족 리뷰 보고 찾아온 전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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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나는 방문 교사로 일하고 있는 30살 여자다"라며 "전 남친과는 반 년 전에 헤어졌다. 오랜 기간은 아니고 4개월 정도 만났다. 이별의 이유는 전 남친의 집착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전 남친과 이별 후에도 집착에 시달렸다. 글쓴이는 "전 남친이 한 달 전까지 '미안하다', '너만한 애 없다', '다시 만나자' 등 연락을 했다. 너무 지쳐서 휴대폰 번호까지 바꿨다"며 "그 사이 본가로 들어가 살게 되면서 사는 지역이 달라졌다. 이전 집과는 지하철로 1시간 10분 정도가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다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글쓴이는 "오늘 지하철을 타러 갔는데 오른쪽 개찰구에 전 남친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더라.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전 남친이었다"라며 "전 남친 얘기를 들어보니 내 직장에 전화까지 했더라. 그래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인들에게 묻기도 했고 SNS 등을 염탐했다. 그러다 배달 어플이 생각났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미지 자료 / 배달의 민족 캡처
이미지 자료 / 배달의 민족 캡처

평소 글쓴이는 배달 어플을 자주 이용한다. 전 남친과 한강 데이트를 할 때에도 썼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있던 전 남친은 배달 어플 리뷰를 하나하나 찾아봤다. 그러다 글쓴이가 쓴 리뷰를 발견했고 음식점 지점명을 보고 찾아온 것이다.

전 남친은 집착 끝판왕이었다. 글쓴이를 만나기 위해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 등에서 번갈아가며 기다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러다 글쓴이를 만나게 됐고 그는 용서를 구하며 재회를 호소했다. 글쓴이가 거부하자 "내 얘기를 한 번만 들어달라"며 질척거렸다. 결국 글쓴이는 전 남친을 무시하고 출근길에 올랐다.

글쓴이는 "너무 소름 끼치고 싫다. 전 남친을 경찰에 신고하고 싶을 정도다"라며 "과거 전 남친과는 최악의 이별이었다. 그는 소리를 질렀고 폭력 직전의 상황까지 갔다"며 "솔직히 저렇게 굽히고 들어오는 게 웃기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미친 사람처럼 배달 어플 리뷰를 찾아봤을 걸 생각하니 소름 끼친다", "글쓴이랑 헤어진 지 6개월이나 지났는데 왜 저러느냐", "저 정도면 병적으로 집착하는 것 같다", "절대로 혼자 따라가지 마라", "당분간은 가족들에게 마중을 나오라고 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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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