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벌어진 ‘호날두 노쇼 사건’이 전 세계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2019-07-31 09:10
add remove print link
매체들 일제히 기사로 호날두 노쇼 보도
외국팬도 과거 들추며 호날두 비판 가세

‘크리스티아니 호날두 노쇼’ 사건의 전말이 전 세계에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영국 스포츠매체 BR풋볼은 31일 ‘팬들이 호날두를 고소하다’란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벌어진 ‘호날두 노쇼’ 사건을 다뤘다. 매체는 호날두가 팀 K리그와의 친선 경기에 최소 45분간 출전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팬들이 호날두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이날 ‘호날두 노쇼’ 사건을 보도했다. BBC는 “분노한 한국 팬들이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자 보상을 바라고 있다. 슈퍼스타 호날두는 45분을 뛰기로 계약했으나 벤치를 지켰다. 분노한 팬들이 메시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체는 SNS를 통해 ‘호날두가 6만여명의 관중을 배신했다’ ‘더 이상 호날두의 팬이 아니다’ 등의 게시물을 남기고 있는 한국 팬들의 움직임을 전했다.
전날 이탈리아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 '풋볼이탈리아' '칼치오웹' ‘디 마르지오’ ‘아스’ 등 현지 매체들 역시 벤투스 공격수인 호날두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는 이유를 들어 한국 팬들이 소송으로 보상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호날두를 기다린 6만 6000명의 팬이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호날두를 외치던 팬들이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외치기도 했다"면서 팬들 집단 소송 움직임을 전했다. 유벤투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매체 '일 비안코네로'는 유벤투스의 한국 방문이 ‘재난’과도 같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AFP통신은 "호날두가 한국 팬의 호소를 무시하고 단 1초도 뛰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호날두 노쇼’에 대해 "유럽 구단들이 아시아를 돈벌이 수단으로 본다는 생각에 힘을 실어줬다"고 밝혔다.
외국 네티즌들도 호날두 비판에 가세했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2014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AS로마와의 친선전에 출전하지 않은 일까지 들춰가며 한국 축구팬들처럼 호날두를 비판하고 있다. 외국팬들은 경기를 취소하겠다고 한국을 협박하기까지 한 유벤투스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승부 조작 혐의로 2부리그로 강등된 유벤투스의 어두운 과거도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