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점검인지 모르고 백종원 음식 디스한 백반집 사장님 본 백종원 반응

2019-08-01 08:05

add remove print link

이대 백반집 기습점검한 백종원 대표
약속과 달리 바꾼 레시피, 거짓말하는 모습 등에 실망감 드러내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변심한 이대 백반집에 크게 실망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화제가 된 가게들을 다시 방문해 기습점검하는 여름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의 골목식당' 첫 무대였던 이대 삼거리 꽃길에 있는 백반집을 다시 찾았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반집은 방송 당시 고집을 부려 백종원 대표와 손님 평가 대결을 벌였던 곳이다. 결국 백종원 대표 설득에 솔루션을 받아들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었다.

그러나 방송 후 인터넷에서 들려온 소문은 달랐다. 백종원 대표가 알려준 레시피가 아닌 원래 본인 레시피로 바꿨다는 것이다. 손님들 평가는 그리 좋지 못했다.

백종원 대표도 이 사실을 알고 6번이나 점검팀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선되기는커녕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에 결국 점검팀 담당자가 백기를 든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기습점검을 했다. 제작진들이 손님인 척 방문했다. 지난 방송 때와 달리 김치찌개와 닭백숙이 추가된 상황이었다. 백반집 사장님은 김치찌개가 백종원 대표 자문을 받아 만든 메뉴라고 했다. 백 대표는 그런 적 없다며 황당해했다.

주문한 순두부찌개를 맛보던 제작진은 너무 맵다고 불평했다. 백반집 직원은 원래 맵다고 설명했다.

이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대화 내용을 들은 백반집 사장님은 "백 대표 음식 많이 안 먹어보셨느냐"며 말을 걸었다. 제작진이 그렇다고 하자 사장님은 "그러니깐 그렇다. 백 대표 음식들이 맛이 다 강하다. 맵고, 약간 짜고, 약간 달다. 호불호가 갈린다"고 설명했다. 사장님은 "지금이 원래 알려준 것보다 훨씬 더 맛있어졌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 얘기를 듣는 백종원 대표는 얼굴을 찌푸렸다. 같이 있던 MC 김성주 씨, 정인선 씨는 좌불안석이었다. 김성주 씨는 "괜히 왔나 보다. 차를 돌리겠느냐"고 물었다. 백 대표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했다. 정인선 씨는 "'괜찮다'고 할 때마다 무섭다. (차라리) 화를 내 달라"고 했다.

다른 자리에서 손님인 척 있던 또 다른 제작진은 음식 맛이 시큼하다고 했다. 사장님은 맛을 보더니 원래 맛이 그렇다고 했다. 사장님은 "음식 잘못 만들면 바로 (백 대표에게서) 전화 온다"며 거짓말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결국 직접 음식 맛을 점검하기로 했다. 제작진이 포장해 온 제육볶음 냄새를 맡은 김성주 씨는 인상을 찌푸렸다. 백종원 대표는 '기름 쩐내'가 난다고 했다. 함께 포장한 순두부찌개는 조리할 때 카레순두부와 숟가락을 함께 써 맛이 섞인 상황이었다.

백종원은 조리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현장에 직접 기습 방문하기로 했다. 백종원 대표가 현장을 방문하는 장면은 오는 7일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